[롤드컵] KT, 세계 1위 젠지 꺾고 창단 첫 결승행

정성현 기자 2025. 11. 1. 20:2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젠지 2년 연속 4강서 좌절
2025 LoL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한 kt 롤스터. 리그오브레전드 제공

KT 롤스터가 드라마 같은 역전 서사를 완성했다. 세계 1위 젠지를 3대 1로 제압하며 창단 13년 만에 첫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 무대에 올랐다.

KT는 1일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롤드컵' 4강전에서 LCK 1시드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초반부터 강한 라인전 압박과 완벽한 오브젝트 컨트롤로 경기를 주도한 KT는 1세트를 내준 뒤 내리 3세트를 잡아내며 승부를 끝냈다.

1세트 초반 유충 지역 교전에서 '비디디' 곽보성의 카시오페아가 첫 킬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고 '커즈' 문도 박준혁과 '퍼펙트' 오른 이승민의 단단한 전방 조합이 젠지의 화력을 완벽히 차단했다. 드래곤 스택을 차근히 쌓은 KT는 주요 한타마다 젠지를 압박하며 완벽한 스노우볼을 굴렸다.

게임 시작 15분께 전령 한타에서 3킬을 쓸어담으며 균형을 깨뜨린 KT는 21분 아타칸 교전에서도 완승, 골드 격차를 6000 이상 벌렸다. 젠지는 영혼의 드래곤을 저지하려 했지만, 이미 KT의 조직적인 움직임 앞에 역부족이었다.

결정타는 장로 드래곤 한타였다. KT는 영혼 버프에 장로 버프까지 더하며 젠지의 본진을 무너뜨렸다. 넥서스가 터지는 순간, KT 선수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 직후 '비디디' 곽보성은 "아직 현실 같지 않다. 꿈같은 순간"이라며 "젠지를 이길 수 있었던 건 팀이 하나로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피터' 정윤수는 "우승해서 보성이 형 성불시켜주겠다"며 특유의 유쾌한 각오를 전했다.

KT의 이번 결승 진출은 창단 이후 첫 기록이다. 2군 출신 선수들이 합류해 완성한 '언더독의 반란'이자, LCK 전체를 뒤흔든 낭만의 서사다. 젠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4강에서 좌절했다.

한편 KT는 오는 11월 9일 같은 장소에서 2일 열릴 한국 T1과 중국 TES전 승리 상대를 맞아 창단 첫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