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승환 "지금도 경기장서 뛰고 싶은 마음…인생서 더 많은 세이브 만들고 파"
"삼진 잡고 내려올 때 이닝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에 아쉬워"
"550세이브 달성 못하고 떠났지만 큰 아쉬움 없는 것 같아"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여기 앉으시면 됩니다. 야구장에서 이 음악이 나오면 등장하던 우리나라 최고의 마무리 투수 '끝판대장' 오승환 씨를 모셨습니다. 특별하게 저희가 등장곡으로 시작을 했는데 어떠셨나요?
[오승환/전 야구선수 : 그동안 너무 많이 들었는데 또 여기서까지 이렇게 은퇴하고 들으니까, 좀 다시 은퇴식을 하는 느낌을 조금 받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은퇴하시고 나서 이렇게 경기를 지켜보시는 기분도 남다르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오승환/전 야구선수 : 속으로는 지금도 저기 가서 뛰고 싶어요. 티비로 보면 오히려 제가 막 더 이게 좀 끓어올라서 막 경기장에 지금 막 나가고 싶고 그런 것 같아요.]
[앵커]
마지막 경기를 치른 9월 30일은 이제 남다른 의미로 기억이 되실 것 같아요. 당시에 대타로 나섰던 최형우 선수는 "칠 수 없는 공이었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반면에 박진만 감독은 "최형우 선수가 배려를 해준 것 같다"라고 했거든요?
[오승환/전 야구선수 : 굳이 안 해도 될 얘기를 하신 것 같은데. 근데 생각한 것보다 공이 잘 들어가서 그렇지만 뭐 감독님 말씀하신 것처럼 최형우 선수도 조금 가는 길을 잘 좀 이렇게 형으로서 제가 형이니까 잘 보내준 것 같습니다.]
[앵커]
삼진을 잡고 마운드를 내려올 때는 어떤 심정이었어요?
[오승환/전 야구선수 : 아쉬웠어요. 오히려. 오히려 아웃 카운트 한 개 잡고 내려왔는데, 그 이닝을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오히려 더 컸던 것 같고. 그만큼 은퇴를 하는 순간에도 공을 더 던지고 싶은 마음이 좀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때는.]
[앵커]
그리고 아들 서준 군의 시구가 또 인상적이었어요. 아빠한테 달려와서 같이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는데 어떠셨나요 기분이.
[오승환/전 야구선수 : 일단 은퇴식보다 그게 가장 저한테는 되게 긴장되는 순간이었어요. 아기가 이제 그 시구를 망칠까 봐. 왜냐하면 지금 소통이 되는 그런 나이가 아니어 가지고. 그런데 연습을 할 때는 너무 잘해서 그 정도만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잘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앵커]
처음에 은퇴 결심을 전하셨을 때 "550세이브 기록을 다 세우고 나서 물러나고 싶다"라고 하셨는데, 세이브 한 개를 남겨놓고 떠나게 되신 거잖아요. 거기에 대한 아쉬움이 혹시 좀 있으신가요?
[오승환/전 야구선수 : 큰 아쉬움은 없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도 선수 생활을 하면서 개인 기록에 욕심을 내본 적은 별로 없기 때문에 앞으로 인생에서 뭐 더 많은 세이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멋있는 말이네요. 현역 마무리 투수들 가운데서 오승환 선수의 한 시즌 최다 47세이브 기록을 깰 선수가 있을 거라고 보시나요?
[오승환/전 야구선수 :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 좀 가장 눈여겨본다거나 제2의 오승환이 될 것 같다?
[오승환/전 야구선수 : 사실 너무나 많아서 정말 굳이 한 명을 뽑자면 저는 뭐 KT 박영현 선수. 지금 연차가 쌓여가면서 어린 나이에 마무리 투수를 했다라는 게 나중에는 큰 장점이 될 것 같아서 아프지만 않으면 기록을 깰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어요.]
[앵커]
기대해 보겠습니다. 마무리 투수한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꼽자면 뭐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오승환/전 야구선수 : 기복이 없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앵커]
아 돌부처처럼~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모두 구원 투수를 해 보셨는데 좀 다른 점이 있던가요?
[오승환/전 야구선수 : 일단 미국 같은 경우에는 거의 쉬는 날이 없어요. 그리고 경기가 한국보다도 20경기 이상 많아서 좀 이동 거리도 그렇고, 너무나 거기는 이 생활 자체가 너무 힘든 것 같아요.]
[앵커]
제일 힘들었던 타자로 이대호 선수를 꼽기도 하셨거든요? 그 이유는 뭐였나요?
[오승환/전 야구선수 : 일단 제가 이대호 선수한테 좀 기록이 약하고요. 네 그리고 이대호 선수한테 결정적인 홈런도 많이 맞았고. 상황에 따른 타격이 너무나 강한 선수예요. 덩치가 큰데도 되게 세심해요. 그래서 뭐 상대하기 너무나 까다로웠죠.]
[앵커]
야구 인생 중에 다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으세요 혹시?
[오승환/전 야구선수 : 그렇게 많은 기억이 없어요.]
[앵커]
기억이 없으세요?
[오승환/전 야구선수 : 네 다시 돌아가고 싶은 어떤 그날이 별로 많지가 않은 것 같아요.]
[앵커]
왜 그렇죠?
[오승환/전 야구선수 : 그 힘든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좀 더 큰 것 같아요. 어떤 좋았던 기억보다도 '다시 그때로 가면 다시 또 힘든 걸 해야 되는데'라는 생각이 더 앞서는 것 같아요.]
[앵커]
이거는 정말 그 시간 순간을 불태워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씀이신 것 같아요.
[오승환/전 야구선수 : 저는 뭐 막 다른 선수들만큼 뭐 크게 타고난 많은 걸 갖고 있지 않다라고 생각을 해서.]
[앵커]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오승환/전 야구선수 : 네 그래서 좀 많은 시간을 운동장에서 보냈던 게 그게 좀 힘듦으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어떤 점이 가장 뭐랄까 갖고 싶으셨어요? 내가 부족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신 부분 중에.
[오승환/전 야구선수 : 저는 이제 피지컬 쪽에서 제가 이제 투수치고는 키가 큰 편도 아니고 좀 이렇게 유리한 어떤 신체적 조건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그 부분에서 조금 네.]
[앵커]
반대로 나는 이거 하나만큼은 정말 자신 있었다! 하는 게 있다면?
[오승환/전 야구선수 : 뭐 많은 야구팬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뭐 악력 하나? 그게 실질적으로 공을 던질 때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모르는데 많이들 그렇게 알고 계시더라고요. 또 제가 뭐 또 방송 프로그램에 나가서 또 사과를 이렇게 쪼개는 모습도 보여드렸고 해서 그 악력이라는 거를 많이 알고 계시더라고요.]
[앵커]
가장 큰 무기를 하나 꼽아본다면 역시 돌직구였을까요?
[오승환/전 야구선수 : 아니요. 저는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꾸준함. 돌직구보다도? 선동열 전 감독도 "오승환의 돌직구는 정말 치기 어렵다"라고 극찬을 하셨거든요. 그러면 '직구 하나만큼은 역대 KBO 투수 가운데 내가 최고다'라는 평가에 동의를 하실까요?
[오승환/전 야구선수 : 제가 동의를 하긴 그렇고. 많은 선수들이 그렇게 꼽아줘서. 그렇지만 제가 이제 마운드에 섰을 때 가장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공은 직구이기 때문에, 저도 동의하겠습니다.]
[앵커]
자신의 야구 인생을 21점 만점에 20점을 주면서 "나머지 1점은 제2의 인생에서 찾겠다"라고 하셨어요. 어떻게 좀 채워 나가실 생각이세요?
[오승환/전 야구선수 : 어, 아직 어떤 큰 틀을 잡고 계획을 지금 세우지는 않았고요. 지금 은퇴를, 은퇴식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지금 가족들하고 온전히 좀 쉬는 거에 좀 집중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떤 말씀을 드리지는 못할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 그리고 팬분들에게 인사 한마디 그리고 세리머니 포즈 부탁드리겠습니다.
[오승환/전 야구선수 : 질문해 주신 것처럼 제가 인생을 21점 만점에 20점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 1점을 은퇴를 하고, 저를 지금까지 많이 응원해 주신 팬분들하고 같이 1점을 찾기 위해서 저 역시 노력을 하겠습니다. 세리머니요? 서서 해야 되나요?]
[앵커]
서서 하셔도 됩니다. 편하신 대로.
[오승환/전 야구선수 : 아. 이거 혼자 하기가, 수없이 했는데 이거 혼자 하기가 너무 좀 쑥스러워 가지고 그럼 제가 혼자 하겠습니다. 이겼다 생각하고 이렇게.]
[앵커]
아 멋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모습 보여주실지 계속 기대하면서 제2의 인생도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석열, 재구속 100여 일 만에 영치금 6.5억…대통령 연봉 2.5배
- 연세대 중간고사 ‘AI 집단 커닝’ 의혹…자진 신고 않으면 유기 정학
- "워라밸 포기" 다카이치, 새벽 3시 출근 논란…‘과로 부추긴다’ 우려
- 바이든 조롱하더니…트럼프, ‘끔벅끔벅’ 졸음과 사투 [소셜픽]
- 라면 축제 홍보에 마이콜 패러디…‘흑인 비하’ 논란 [소셜픽]
- [속보] 검사장 집단성명 “노만석 대행, 항소 포기 경위 설명하라”
- 이 대통령 "T1 롤드컵 3연패 축하…e스포츠 역사 남을 쾌거"
- 여주휴게소서 보행자 치어 숨지게 한 SUV…운전자 "못 봤다"
- 트럼프, ‘관세’ 여론전..."국민 1인당 최소 2000달러 배당"
- "아버지 연락 안 돼" 고성 양식장서 작업자 3명 사망...2m 저수조서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