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관저 이전 개입' 보도 뉴스토마토, 尹고발 이후 검사 교체만 8번

장슬기 기자 2025. 11. 1.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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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실이 뉴스토마토 기자들을 고발한지 약 2년9개월이 흐른 가운데 검찰이 담당 검사만 8번 바꾼채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천공 개입 의혹을 보도해 고발당한 뉴스토마토 기자 중 1명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로 교체를 신청하자 대통령실은 신원조회 결과에 대한 통보 없이 교체 절차를 무기한 지연시켰다.

이에 뉴스토마토는 천공 개입 의혹 보도를 했던 기자가 대통령실을 출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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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실, 뉴스토마토 기자 4명 2023년 2월 고발, 8월말 검찰 송치
서울중앙지검, 사건 받아 2년 넘게 검사만 교체…"정치 권력 눈치 보기"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 뉴스토마토가 지난 2023년 7월14일 자사 기자들이 조사를 받고 왔다는 내용의 영상에 천공의 모습을 삽입해 넣었다. 사진=뉴스토마토 영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실이 뉴스토마토 기자들을 고발한지 약 2년9개월이 흐른 가운데 검찰이 담당 검사만 8번 바꾼채 수사를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토마토 측은 '검찰의 전형적인 정치권 눈치보기'라고 비판했다.

뉴스토마토는 지난 2023년 2월2일 <(단독)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남영신 육참총장 '천공·김용현, 공관 둘러봤다' 말했다”>란 기사를 통해 역술인 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을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김대기 당시 비서실장 명의로 해당 기사를 쓴 기자 4명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수사 착수 5개월 만인 같은해 7월 뉴스토마토 기자 4명 모두를 소환조사했고 천공에 대해서는 서면으로 조사한 뒤 8월31일 이들을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에 송치한 날, 한국기자협회 뉴스토마토지회는 성명을 내고 “언론을 옥죄는 대통령실과 경찰을 규탄한다”며 “향후 검찰 수사에도 적극 소명하고 외압에 굴하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의혹을 보도해 대통령실로부터 고발당한 한국일보 기자는 무혐의 처분했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사건이 송치된 뒤 약 2년2개월이 지났지만 검찰은 뉴스토마토 기자들에 대해 소환 또는 서면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2023년 9월1일 수사검사가 배정됐는데 이후 2023년 9월8일, 2024년 1월8일, 2024년 2월5일, 2025년 1월13일, 2025년 2월3일, 2025년 7월1일, 2025년 7월21일, 2025년 8월27일 담당 검사가 교체됐다. 검사가 8번 교체돼 현재 9번째 검사가 사건을 담당하고 있다.

사건을 거쳐간 검사 중에는 '윤석열 명예훼손(뉴스타파vs윤석열)' 사건을 맡은 검사도 있었다. 이재명 정부가 들어오고 나서 7월1일 검사가 새로 배정됐는데도 사건은 진행되지 않은 채 두 번 더 검사가 교체된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천공 개입 의혹을 보도해 고발당한 뉴스토마토 기자 중 1명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로 교체를 신청하자 대통령실은 신원조회 결과에 대한 통보 없이 교체 절차를 무기한 지연시켰다. 그러다 지난해 1월 대통령실 출입기자 등록을 취소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난 6월 대통령실은 전 정부에서 부당하게 등록 취소된 언론사 출입 자격을 회복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 뉴스토마토는 천공 개입 의혹 보도를 했던 기자가 대통령실을 출입하고 있다.

김기성 뉴스토마토 편집국장은 지난달 31일 통화에서 현 상황을 가리켜 “검찰의 전형적인 정치권력 눈치보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국장은 “(기자들이) 정말 고생 많이 하면서 취재했는데 '(천공이 개입한 것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재판에 가면 천공과 육군참모총장을 불러 숨겨진 진실을 밝힐 수 있으니 빨리 기소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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