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시진핑과 첫 정상회담…국빈만찬엔 닭강정·마라전복 올라[경주APEC]

2025. 11. 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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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11년만에 국빈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일 오후 취임 첫 한중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민생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비핵화 등 경제·안보 현안을 두루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첫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비핵화 문제가 본격 논의되는 것에 거부감을 표시하며 중국 측을 견제·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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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논의·발표 수준도 관심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참석차 11년만에 국빈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1일 오후 취임 첫 한중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경제·민생 협력 강화 방안과 한반도 비핵화 등 경제·안보 현안을 두루 논의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시 주석의 국빈방한 공식 일정은 천년고도 경주의 유산을 간직하고 있는 경주박물관에서 시작됐다. 시 주석은 먼저 박물관 입구에서 전통 취타대의 선도와 호위 속에 입장해 이 대통령의 환영을 받은 후 함께 박물관으로 이동해 방명록에 서명했다. 이후 양국 정상은 의장대를 사열한 후 정상회담장으로 함께 이동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국민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이 전반적으로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양 정상은 한중 모두 직면한 ‘민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질협력 확대 방안과, 그 토대가 되는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실질적으로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은 정상회담 이후에는 정상 간 논의된 민생분야 실질협력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양국 정부 부처들 간에 체결한 문건들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성상회담에 이어 한중관계 발전에 기여야 혼 국내 정치·경제·문화계 인사와 중국 측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빈만찬을 주최했다.

이번 국빈만찬 메뉴에는 양국이 오랜 세월 서로의 음식 문화를 전하고 나누며 이어온 교류의 의미가 담겼다. 예로부터 양국 국민들이 공통적으로 즐겨 먹어온 만두를 내어 양국 간 ‘맛의 교류’의 긴 역사를 표현했다. 특히 ‘중국을 사로잡은 한국의 맛(닭강정)’과 ‘한국을 사로잡은 중국의 맛(마라 소스 전복)’을 함께 선보임으로써 양국 간 끊임없이 이어온 우정을 테이블에 펼쳤다. 시 주석이 즐겨 찾는 술로 알려진 중국 명주 ‘몽지람’을 함께 테이블에 올려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귀한 손님을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냈다.

대통령실은 “시 주석의 이번 국빈방한은 이재명 정부의 ‘국익중심 실용외교’ 기조에 따라 한중관계의 전면 복원이 본궤도에 들어서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향후 5년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공동의 원칙과 방향을 설정하고, 양 국민의 민생에서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한중관계 발전의 성과를 본격적으로 거양해 나가는 데 있어 중요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北 “비핵화는 실현 불가능한 개꿈” 반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무기급핵물질생산기지를 현지지도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매경DB 자료사진]
이러한 가운데 북한은 한중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 정부가 ‘한반도 비핵화’를 한중정상회담 의제로 협의했다고 밝힌 것에 것에 강력 반발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박명호 외무성 부상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담화에서 “백번 천번 만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놓아도 결단코 실현시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첫 정상회담 테이블에서 비핵화 문제가 본격 논의되는 것에 거부감을 표시하며 중국 측을 견제·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 부상은 담화에서 “한국 대통령실 대변인은 중한(한중)수뇌회담에서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로 의제 협의를 보았다고 발표했다”며 “한국은 기회만 있으면 조선반도 비핵화문제를 거론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담화를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핵보유국적 지위를 애써 부정하고 아직도 비핵화를 실현시켜 보겠다는 망상을 입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자기의 몰상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는 꼴이 된다는 것을 한국은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한중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민생문제의 연장선상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이라는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의제 협의는 봤다”고 밝힌 바 있다.

[경주 오수현·성승훈·김성훈·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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