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오른쪽)이 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 인계식에서 2026 APEC 의장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의장직 지위를 넘기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첫 회담을 갖고 '나비'를 매개로 상징적인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은 APEC 본행사 폐막 후 의장직을 이 대통령에게서 인계받으며 "어제 만찬장에서 본 나비가 참 아름다웠다"며 "이 대통령이 '내년에 나비를 이렇게 아름답게 날리실 건가요?'라고 묻기에 '이 나비가 중국 선전까지 날아가 노래까지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이 일화를 직접 소개했다. 그는 "공연에서 나비가 모터 소리를 내길래 '나비는 원래 조용히 나는 존재인데, 내년엔 소리 나지 않는 진짜 나비를 날려달라'고 했다"며 "시 주석께서 '노래하는 나비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 APEC 갈라만찬 문화공연. /연합뉴스
전날 열린 환영 만찬 공연의 주제는 '나비, 함께 날다(Journey of Butterfly: Together, We Fly)'였다. 로봇 나비가 공중을 날며 21개 회원국의 연결과 번영, 혁신을 상징했다.
이 대통령은 "나비는 APEC의 엠블럼이자 연결성과 협력의 상징"이라며 "중국이 차기 의장국으로서 APEC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선전 회의가 경주보다 더 성공적으로 열리길 바라며, 그 자리에서 다시 만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