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전쟁 격화에 혐중 시위까지 ‘조마조마’…정부, 시진핑 오고서야 “휴우”

서영지 기자 2025. 11. 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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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진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가 방한을 엿새 앞둔 지난달 24일 국빈 방문을 공식화하자,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부는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차기 의장국인 만큼, 중국이 경주에 올 거라고 보고 2~3개월 전부터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을 조율해왔다.

중국은 지난달 24일에야 시 주석의 2박3일 한국 방문을 공식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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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11년 만에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진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리 정부는 중국 정부가 방한을 엿새 앞둔 지난달 24일 국빈 방문을 공식화하자, 그제야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부는 중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정상회의 차기 의장국인 만큼, 중국이 경주에 올 거라고 보고 2~3개월 전부터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을 조율해왔다. 방문 형식도 처음부터 국빈방문으로 추진했다. 시 주석의 해외방문이 대부분 국빈방문이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서울이 유력하다고 보고 지난 9월 아펙 정상회의 기간에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을 예약했지만, 9월말 돌연 예약을 취소했다. 이를 두고 시 주석 방한이 취소된 거 아니냐는 갖은 추측이 나왔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외교부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상황 파악에 나섰다.

심화하는 미-중 갈등도 불확실성을 부추겼다. 중국은 지난달 9일 수출통제 조치를 통해 희토류 17종 가운데 수출통제 대상을 7종에서 12종으로 늘렸다. 발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음날인 10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2주 뒤 한국에서 시 주석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그렇게 해야 할 일이 없어 보인다”며 중국에 추가 관세 100%를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갈등이 심화하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에도 불똥이 튀었다. 중국 상무부는 10월14일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관련 조사·조치에 협조함으로써 중국의 주권·안보·발전이익을 훼손했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한 미-중간 물밑협상이 진전되면서 한-중 정상회담 일정도 조율되기 시작됐다. 중국은 지난달 24일에야 시 주석의 2박3일 한국 방문을 공식화했다.

방한을 결정한 중국이 막판까지 가장 신경을 곤두세운 부분은 한국에서 벌어지는 반중·혐중 시위였다. 중국은 시 주석이 입국하는 부산 김해국제공항 주변에서 반중 시위를 전면금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정부는 국내법 상 전면금지는 어렵지만, 무리한 시위에 대해선 경찰이 엄격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중국 정부를 안심시켰다. 지난 30일 김해국제공항 근처에서 사전 신고 없이 시 주석의 방한 반대 시위를 벌인 유튜버 3명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경주/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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