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올해 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올해 인천국제공항과 관련 시설에서 무려 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적용 범위 공방은 아직 마침표를 찍지 못했고, 교대 시간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자 단식은 6일째에 접어들고 있다.
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에 따르면 올들어 인천공항에서만 6명의 노동자가 각종 사고로 숨졌다.
첫 사고는 지난 3월15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발생했다. 인천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20대 직원이 공항주차타워에서 야간근무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사 했다. 불과 18일 만에는 제1여객터미널 내부 해체 공사 중 70대 작업자 A씨가 6m 아래로 떨어져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된 후 숨졌다. 공공운수노조는 A씨 유족들은 의사에 따라 산업재해를 진행 중이다.
이어 7월23일에는 서울지방항공청 소속 관제사가 인천공항에서 근무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의 주머니 속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관제사들 처우를 개선하고 최소한의 인력을 확충해 달라'는 호소가 적혀 있었다.

심지어 지난 10월11일에는 인천공항 에너지에서 기계실 전기 작업 중 화재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1명인 중태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 지도부는 지난달 10월27일부터 지금껏 단식을 이어가며 "안전한 공항, 안전한 일터를 만들자"고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공항 노동자들은 화려한 공항의 이면에서, 반복되는 죽음을 멈추기 위해 온몸으로 싸우고 있다"며 "자회사는 모회사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모회사는 온갖 핑계로 책임을 회피할 뿐만 아니라 파업의 본질을 왜곡하는 악선전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측은 "공항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기업이 임의적인 낙찰률과 외주화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10월27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김은희(국, 성남 분당 갑) 의원이 추석 고의 파업과 시설물 파괴를 지적하자, 이학재 공사 사장이 "고의로 한 것으로 판단돼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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