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아래 분당… 9월 경기도 아파트 국민면적 최고가, 1~3위 차지
규제지역 지정 예측에 막차 수요
삼평동 봇들마을8, 26억 넘어 1위
순위권 단지 모두 25억 이상 기록

지난 9월 경기도 아파트 ‘국민면적’ 최고가 1~3위 모두 ‘천당 아래 분당’에서 나왔다. 도내 상급지로 꼽히는 성남 분당구와 과천은 집값 상승세가 가팔라 규제지역으로 지정될 것이란 관측이 팽배했던 만큼 고가 주택 또한 막차 수요가 몰렸던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기준 올9월 경기도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성남 분당구 삼평동에 소재한 ‘봇들마을 8단지(2009년 입주)’로 집계됐다. 봇들마을 8단지는 지난 6월 전용 84.92㎡ 14층이 26억2천만원에 팔리며 경기도 전용면적 84㎡ 최고가를 경신한 단지다.
지난 9월에는 전용 84.82㎡ 5층이 중개거래를 통해 25억7천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동일면적의 직전 거래가는 지난 4월 21억7천만원(10층). 전 거래보다 4억원 오른 금액에 실거래됐다.
2위는 분당 정자동 ‘파크뷰(2004)’가 차지했다. 정자동 대장주로 꼽히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난달 29일 전용 84.99㎡ 6층이 중개거래로 25억4천500만원에 거래됐다. 같은 면적은 전달인 8월 24억1천만원(23층)에 중개거래됐다.
눈여겨볼 점은 거래량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 9월 파크뷰 매매거래는 총 11건에 달한다. 8월 매매거래가 3건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266% 늘었다. 전용 84.99㎡ 거래 또한 8월 1건에서 9월 3건으로 증가했는데, 3건의 매매거래 모두 8월 거래가보다 금액이 올랐다.
3위 또한 분당에서 나왔다. 삼평동 ‘봇들마을 7단지(2009 입주)’다. 봇들마을 8단지를 마주보는 단지로, 아브뉴프랑 판교와 신분당·경강선이 오가는 판교역이 인접한 게 특징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성남역도 단지와 가깝다.
지난달 26일 봇들마을 7단지 전용 84.5㎡ 4층은 25억1천500만원에 매매계약서를 썼다. 동일면적은 지난 8월 23억원(7층)에 매매가 성사됐다. 1개월만에 매매가가 2억1천500만원 상승한 셈이다.
순위권에 안착한 단지 모두 매매가가 25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 전 거래보다 오른 가격에 매매된 점도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몰린 결과로 해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랩장은 “대출규제가 ‘똘똘한 한 채’ 현상을 강화하고 있다”며 “분당에서도 특히 판교의 경우 희소성이 높다보니 자금력 있는 수요자들이 몰리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거래가도 최고가가 찍히고 있다. 고가 매물 가격이 더 오르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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