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벨라루스 국경 차단에 트럭 수천대 발묶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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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가 벨라루스에서 밀수 풍선이 날아온다는 이유로 국경을 차단하자 벨라루스가 육로 봉쇄로 맞불을 놓으면서 트럭 수천대가 발이 묶인 상황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육상 운송 협회 관계자는 "벨라루스 측이 리투아니아 차량을 붙잡고 돌아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발이 묶인 트럭이 최소 2천대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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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밀수 풍선' 여파로 문닫은 벨라루스 쪽 리투아니아 국경 모습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1/01/yonhap/20251101134117721iwci.jpg)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리투아니아가 벨라루스에서 밀수 풍선이 날아온다는 이유로 국경을 차단하자 벨라루스가 육로 봉쇄로 맞불을 놓으면서 트럭 수천대가 발이 묶인 상황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리투아니아 육상 운송 협회 관계자는 "벨라루스 측이 리투아니아 차량을 붙잡고 돌아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발이 묶인 트럭이 최소 2천대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와 함께 운송 물품들도 모두 인질로 잡혀있다"며 6천만 유로(약 990억원)어치의 물품 운송이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국경 폐쇄가 지속되면 운송 지연으로 매달 1천800만 유로씩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라루스는 리투아니아가 국경 봉쇄를 해제하면 트럭을 보내주겠다는 입장이다.
벨라루스 정부는 31일 성명에서 "리투아니아가 사전 통지 없이 반복적으로 국경을 봉쇄하고 있다"면서 "일방적 행동에 어쩔 수 없는 대응으로, 대략 5천대의 리투아니아 트럭이 우리 영토에 잔류 중"이라고 전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달에만 네차례 밀수용 풍선이 영공으로 넘어오자 수도 빌뉴스를 비롯해 곳곳의 공항을 폐쇄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내각회의를 열어 한 달간 벨라루스 쪽 국경을 닫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날아온 풍선은 원래 기상 관측용이지만 값싼 벨라루스 담배를 리투아니아 등 유럽연합(EU) 국가에 비싸게 판매하려는 업자들이 애용하는 밀수 수단 중 하나다.
리투아니아와 EU는 밀수 풍선을 벨라루스의 '하이브리드 공격'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가 드론을 이용한 EU 영공 침범 등 각종 회색 지대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벨라루스의 밀수 풍선도 이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때부터 러시아를 공개 지지해온 대표적 '친러' 국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리투아니아는 안보 우려 등을 이유로 국경 검문소 4곳을 폐쇄했다.
리투아니아 이웃 국가인 폴란드는 앞서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합동 군사훈련 '자파드 2025'를 시작하자 지난달 벨라루스 쪽 국경을 모두 차단했다가 일부 검문소 통과만을 재개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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