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 열풍, 벌써 끝? 왜 이리 빨리 식었을까 [세모금]

신현주 2025. 11. 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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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찌르던 라부부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네이버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라부부 자아키링'은 100만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지난달 22일에는 14만원까지 떨어졌다.

호주 헤지펀드 아노트캐피털은 라부부 인기가 '헬로키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고 해석했다.

1990년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헬로키티처럼 라부부 역시 일시적 유행이 지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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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부 검색량, 지난 7월 최고치…10월엔 ‘뚝’
불안감 자극해 성장했지만…리셀가도 하락 중
“라부부 아니어도 캐릭터 많아”…가품 영향도
[리사 SNS 캡처]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하늘을 찌르던 라부부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다. 한때 100만원을 웃돌던 리셀가도 정가(10만원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1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라부부 검색량은 지난 7월 최고 관심도를 의미하는 100을 달성했지만, 지난달 22일 기준 0까지 하락했다.

해당 지표는 최근 1년간(2024년 10월 22일~2025년 10월 22일) 검색 데이터를 기준으로 한다. 가장 검색량이 많았던 날을 100으로 놓고 나머지 값을 상대적으로 계산한 지표다. 1년 만에 원상태로 돌아간 셈이다.

리셀가도 하락세다. 네이버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라부부 자아키링’은 100만원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지만, 지난달 22일에는 14만원까지 떨어졌다. 라부부의 다른 제품들도 팝마트 공식 매장 가격과 비슷하거나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라부부가 스포츠 브랜드 반스와 협업한 제품은 11만원에 출시됐지만, 리셀 시장에서 28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라부부 피규어가 2억원이 넘는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소비자의 ‘불안감’을 자극하는 팝마트의 영업 전략이 수명을 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부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배경에는 불확실성이 있다. 시리즈별로 한정된 수량만 판매하고, 대표 상품인 ‘풀박스’는 구매 후 개봉할 때까지 어떤 상품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다. 이 중에서도 ‘라부부 시크릿’이 나올 확률은 72분의 1이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많이 다뤄졌다.

[조이 SNS 캡처]

제2의 라부부를 노리는 캐릭터 키링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대체재가 많아진 것도 한몫했다. 일본 캐릭터 ‘몬치치’도 키링 유행 덕에 50년 만에 재주목받고 있다.

몬치치는 1974년 일본 도쿄에 있는 인형 및 봉제완구 제작업체 세키구치가 출시한 캐릭터다. 주근깨가 있는 얼굴과 공갈 젖꼭지를 물고 있는 포즈가 특징이다. 라부부를 유행시킨 블랙핑크 리사가 SNS에 몬치치 키링을 올리며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 밖에도 소니엔젤, 스미스키, 젤리켓 등 다양한 캐릭터가 최근 조명 받고 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강아지 모양의 인기 캐릭터 ‘가나디’와 협업해 음료 제품 뚜껑을 캐릭터 얼굴 모양으로 제작했다. 음료를 다 마신 후 뚜껑을 키링으로 쓸 수 있도록 했는데, 누적 판매량 80만개를 돌파했다.

끝나지 않는 가품 논란이 소비자의 피로감을 유발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크림은 스캐닝에 특화된 전문 기기를 도입해 라부부 진품 구별에 나섰다. 최대한 가품을 걸러내되 거래 후 가품으로 판정된 상품은 원가의 3배로 보상한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호주 헤지펀드 아노트캐피털은 라부부 인기가 ‘헬로키티’와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고 해석했다. 1990년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헬로키티처럼 라부부 역시 일시적 유행이 지났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MZ세대의 키링 열풍은 이제 단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며 “최근에는 라부부가 아니더라도 본인을 표현할 수 있는 다른 모양의 키링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몬치치 홈페이지]
세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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