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분서주 이 대통령…UAE 왕세자, IMF 총재, 필리핀·칠레 정상 만나

오현석 2025. 11. 1. 01:5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혜경 여사가 31일 경주 불국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배우자 친교 행사에서 각국 정상 배우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만 총통 고문 딸 린원쉬안씨, 필리핀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 캐나다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 김 여사, 뉴질랜드 아만다 럭슨 여사, 싱가포르 루츠루이 여사, 태국 티나논 니라밋 총리 부인. [사진 APEC 2025 KOREA]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으로 개회식부터 환영만찬까지 동분서주했지만 병행해 4건의 양자 회동도 했다.

이 대통령이 먼저 시간을 낸 건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자였다. 이날 오전 20분간 회동했다. 2023년 왕세자 책봉 이후 처음 방한한 그에게 이 대통령은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며 왕세자의 부친인 모하메드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오후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만났다. 이 대통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신속히 해소되면서 한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넘어서는 등 국내외 투자자들도 한국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최근 한국 소비·수출 등 지표로 볼 때 한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한국이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두 사람은 이른바 ‘IMF 사태’라 불리는 1997년 외환위기를 거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대한민국엔 IMF가 좋지 않은 기억인데, 앞으론 IMF가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역할을 잘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이 금융지원을 받아야 했던 건 이제 정말 먼 옛날이야기”라면서도 “지금까지 해온 과감한 구조 개혁을 계속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사람은 ‘포용 성장’을 두고도 대화했다. 이 대통령이 먼저 “국가 경제는 포용 성장을 추진함으로써 양극화 해소와 지속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며 “IMF나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금융기구에서 포용 성장이 중장기적으로 국가 전체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를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다.

필리핀·칠레 정상과도 회동했다. 이 대통령은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즈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선 방산·조선·인프라 분야의 전략적 협력과 스캠(사기) 단지 등 초국가범죄 근절을 위한 역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필리핀 경찰서 내 한국인 사건·사고를 전담하는 ‘코리안 헬프 데스크’가 설치될 수 있었던 것은 마르코스 대통령의 지원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진 한·칠레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과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한국의 제조업 기술력과 칠레의 풍부한 에너지·광물 자원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12월 유엔총회에서 양국이 2028년 제4차 유엔 해양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경주=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SUN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