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야구’에 결국 발등 찍힌 김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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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믿음의 야구'에 발등이 찍혔다.
김경문 한화 감독(67)은 올해도 '준우승 전문 감독'이란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2018년 NC 감독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프로 무대를 떠나 있었던 김 감독은 지난해 시즌 중반 한화 감독 자리에 취임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숙원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한화를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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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카드’ 고집하다 눈물
“항상 2등은 많이 아쉽다”

한국시리즈 준우승 횟수는 김영덕 전 감독(1936∼2023)이 6번으로 더 많다. 하지만 김 전 감독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OB(현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1985년 삼성에서는 전·후기 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마무리 김서현 카드를 고집한 게 화근이었다. 한화는 2승 1패로 앞선 채 시작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4차전 때 5회까지 4-0 리드를 잡았다. 이대로 경기를 이겼으면 한화는 정규시즌에 33승을 합작한 폰세(17승), 와이스(16승) 원투펀치를 앞세워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김서현이 4-1로 앞선 6회 무사 주자 1, 2루에서 동점 3점 홈런을 내주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화는 이 경기를 결국 4-7로 역전패했다. 그 바람에 한화는 플레이오프 5차전에 폰세와 와이스를 모두 투입해야 했다. 한화는 한국시리즈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1, 2차전을 모두 내줬다.
김서현은 한국시리즈 4차전 때도 4-1로 앞선 9회초에 박동원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4-7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한화가 이 경기를 잡았다면 2승 2패로 균형을 이룰 수 있었다. 김 감독은 김서현이 홈런을 맞은 뒤에도 계속 마운드를 맡기다 박해민에게 볼넷을 내준 뒤에야 투수를 바꿨다.
김 감독은 올해까지 5번 한국시리즈에 오를 때 모두 정규시즌에서 2위를 했다. 플레이오프를 거쳐서 한국시리즈에 올라오는 바람에 불리한 여건을 안고 싸울 수밖에 없었다.
올해 아쉽게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한 배경에도 김서현이 있었다. 한화는 정규시즌 143번째 경기에서 SSG에 앞서 나갔으나 김서현이 5-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이율예에게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으며 정규시즌 1위 기회를 놓쳤다. 그 경기부터 포스트시즌에 걸쳐 김서현 카드가 한 번이라도 성공했다면 승부의 판도는 많이 달라져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 감독이 그토록 바랐던 결과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2018년 NC 감독을 마지막으로 한동안 프로 무대를 떠나 있었던 김 감독은 지난해 시즌 중반 한화 감독 자리에 취임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숙원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한화를 7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로 이끌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올해까지 한국시리즈 통산 4승 20패(승률 0.167)를 기록한 김 감독은 “항상 2등은 많이 아쉽다. 내년에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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