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韓에 GPU 26만장 투입…포항 중심 TK ‘AI 동맹 벨트’ 가속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SK·현대차·네이버 등 주요 기업에 26만 장 규모의 차세대 GPU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이미 오픈AI·삼성이 데이터센터 건립을 확정한 포항을 중심으로 TK(대구·경북) 산업구도가 본격적인 인공지능 기반 재편기에 접어들고 있다.
AI 연산 능력을 국가 단위로 확보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포항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데이터 인프라를 가장 먼저 갖춘 도시로 부상했다.
지난 1일 삼성전자와 오픈AI가 포항에 공동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엔비디아의 GPU 대규모 공급이 현실화되면서 TK권은 'AI 연산–제조–응용' 삼각벨트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포항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저장소가 아니라, 엔비디아 블랙웰 GPU가 투입되는 AI 컴퓨팅 허브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이 이곳에서 동시에 이뤄지면, 한국의 AI 산업 중심축이 수도권에서 동해안으로 이동하는 상징적 전환이 된다.
포항은 이미 포스텍과 한동대를 기반으로 한 연구 생태계,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 전자현미경 등 첨단 인프라, 울진 원전과 연계한 안정적 전력망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조건 위에 오픈AI·삼성 데이터센터와 엔비디아 GPU 생태계가 결합되면, 철강·소재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AI 결합형 스마트 제조가 동시에 가능해진다.
엔비디아의 GPU 공급망은 TK 전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구미는 반도체 부품·소재 단지를 중심으로 삼성·SK의 AI 팩토리 공급망에 직접 연결되고, 대구는 의료·로봇·헬스케어 AI 분야에서 LG·현대차 등과의 협력 확대가 예상된다.
결국 포항의 데이터센터(연산)–구미의 부품단지(제조)–대구의 로봇·의료(응용)가 맞물리며, TK는 글로벌 AI 산업망 속에서 독립적인 기능 축을 형성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GPU 공급은 단순한 하드웨어 투자가 아니라, 한국이 글로벌 AI 팩토리 체제의 핵심 거점으로 진입하는 신호"라며 "TK권은 그 실험의 전면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역 산업계도 "포항 데이터센터 가동과 엔비디아 GPU 생태계가 맞물리면, 철강·소재·전자·의료 산업의 생산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