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니 공백을 메운 최부경 “오늘 승리로 자신감 얻었다”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베테랑 포워드 최부경이 자밀 워니의 부재에도 연패에서 벗어난 것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SK는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홈경기에서 79-71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어낸 SK는 4승6패로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7위로 올라섰다.
SK는 핵심 전력인 워니가 지난 26일 한국가스공사와 시즌 맞대결에서 종아리를 다쳤다. 안영준과 오세근 역시 부상으로 이탈한 터라 전력 공백이 적잖은 게 사실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챔피언인 SK가 이번 시즌에는 하위권으로 밀려난 이유다.
SK는 워니까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연패가 길어질 위기였지만 이날 승리로 한숨을 돌렸다.
최부경은 경기가 끝난 뒤 “우리는 워니에 많이 맞춰진 농구를 했다. 워니가 자리를 비우니까 낯설고 어색하다”면서 “안하는 움직임을 갑자기 가져가려니 어긋나는 게 많았다. 그래도 오늘 선수들이 수비에서 더 합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SK가 워니의 부재에도 한국가스공사에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선 최부경도 빼놓을 수 없다.
최부경은 32분 4초를 뛰면서 13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사수했다.
대릴 먼로가 나홀로 닉 퍼킨스와 라건아를 막을 수 있었던 것도 최부경의 도움 수비가 컸다.
전희철 감독은 “먼로가 힘들 줄 알았지만 잘 버텨줬다. 부경이도 도움 수비를 잘해줬다”고 칭찬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최부경이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는 도중에 물세례를 하면서 축하했다.
최부경은 먼저 선발로 출전해 제 몫을 해냈던 후배들에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하고 싶었다는 입장이다.
최부경은 “(벤치 멤버들이) 먼저 선발로 들어가니 얼굴이 비비크림을 바른 것처럼 하얗게 변하더라. 이 선수들이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니 나도 밀릴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 마지막 접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부경은 SK가 75-68로 쫓기던 상황에서 샘조세프 벨란겔의 레이업 시도를 정확하게 블로킹하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최부경은 “처음엔 파울인지 걱정했지만 공을 먼저 클린하게 찍었더라”며 “아 살았다는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최부경은 SK가 이날 승리로 다시 한 번 상승세를 탈 것이라 다짐했다. 그는 “오늘 같은 경기처럼 한 끝 차이의 승부를 이기면 분위기를 가져갈 수 있다”면서 “오늘 승리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조금 얻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번 시즌 우리는 자멸하는 경기가 많았다. 오늘도 100% 만족하는 경기는 아니지만 자신감은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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