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인파 몰린 `핼러윈 홍대`…이태원은 비교적 한산[르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스프레 하시는 분들은 옆으로 이동할게요."
핼러윈데이를 맞은 31일 오후 7시,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에선 신기한 코스프레를 구경하는 이들로 보행로가 가로막혔다.
이날 오후 6시부터 홍대입구역 인파는 '매우 혼잡'으로 나타났고, 오후 7시 30분에 홍대관광특구의 인파는 10만명을 돌파했다.
김민수(26)씨도 "핼러윈 분위기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젊었을 때 한번은 이런 날 홍대나 이태원을 방문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튬에 멈춰서자 안전요원도 “이동해달라”
이태원엔 아직도 추모객들 오기도
[이데일리 염정인 방보경 기자] “코스프레 하시는 분들은 옆으로 이동할게요.”

이날 오후 6시부터 홍대입구역 인파는 ‘매우 혼잡’으로 나타났고, 오후 7시 30분에 홍대관광특구의 인파는 1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레드로드 메인거리는 천천히 걸어야 이동할 수 있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구청에서 나온 안전요원들은 “안전거리 확보를 위해서 들어가달라” 고 연신 외쳤다.

시민들도 북적이는 거리에 놀란 눈치였다. 유모(20)씨는 “인파를 정리해주는 경찰이 많은 것 같고, 호루라기 소리와 방송이 섞여 들려서 이 거리에 계속 있긴 힘들 것 같다”고도 말했다. 김민수(26)씨도 “핼러윈 분위기가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젊었을 때 한번은 이런 날 홍대나 이태원을 방문하고 싶었다”고 했다.
강경희(35)씨는 7세 아이와 남편과 함께 홍대를 지나치다가 코스프레를 한 이들을 보고 잠시 멈춰섰다. 아이에게 기념사진을 남겨주고 싶어서다. 강씨는 “인파가 너무 몰려 걱정이 되지만 줄이 짧은 곳을 골라 빨리 찍고 이동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곳곳에서도 아직 이태원 참사를 잊지 못한 듯 온 사람들이 있었다. 예술가들이 모인 구무단은 하얀색 상복을 입은 채 헤밀턴호텔 거리에 머물러 있었다. 대표인 김주슬기(32)씨는 “이태원참사를 추모하는 씻김굿을 거리예술 형태로 진행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면서 “내일 본공연을 하기 전에 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좀비 분장을 한 김모(33)씨도 사고가 난 이후 처음으로 이태원에 들렀다고 했다. 김씨는 “올해 사람들이 코스프레를 한다고 해서, 슬슬 (상권이) 다시 살아나나 확인하러 왔다”면서 “아무래도 눈치가 보이니 홍대로 바로 갈 예정”이라고 했다.
인파 우려에 걱정되는 듯 이태원에서는 문을 닫은 가게도 있었다. 한 사주집에서는 “안전사고가 우려돼 10월30일~11월2일 휴무입니다” 라는 종이를 붙여놓고 자리를 비웠다.
몇몇 시민들은 이태원이 다시 활기를 되찾기를 바란다는 염원도 전했다. 아카펠라팀인 오직목소리는 팀원 전체가 코스프레를 하고 나와 주크박스처럼 시민들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 일원인 곽호민(36)씨는 “참사 이후 핼러윈데이면 매년 이곳을 찾았지만 코스프레를 한 건 오늘이 처음”이라며 “다들 이태원을 슬픈 공간으로 인식하는데, 지금도 즐거움을 누리고 함께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염정인 (salt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깐부치킨 효과' 터졌다…10만전자 뚫고 '11만전자' 눈앞
- 직접 고른 '핫템'…김 여사, 영부인들에 건넨 선물은
- “이 정도 신체 접촉은 비정상적”…트럼프 팔짱 낀 日총리 ‘시끌’
- '보트 밀입국' 중국인…1년간 전국 배추밭 돌며 불법 취업
- “장기 팔고 뜨겠다”…100만 유튜버 납치사건의 전말
- 한 주에 '200만원' 돌파…'황제주 중의 황제' 납시오
- “황홀경 빠져” 신라 금관 쓰고 춤추는 트럼프 ‘밈’ 확산(영상)
- 트럼프 넘으니 시진핑…한중정상회담도 순항할 수 있을까
- 쏜살 같은 총탄에도 끄떡없다…젠슨 황 안경의 놀라운 비밀
- "잠깐만요"...이재용·젠슨황, 삼전·엔비디아 주가창 띄운 관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