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54 빈공에서 ‘5경기 35득점’ 강타선으로···한화 마운드 난타한 LG, 25일 간의 특훈 ‘적중’[LG V4]

정규시즌 1위 확정 후 한국시리즈(KS) 1차전까지. LG는 타격으로 밀리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특훈을 진행했다. 정규시즌 막바지 3연패하며 팀 타율이 0.154까지 떨어졌던 LG는 KS 5경기를 치르는 동안 타율 0.279, 통산 35득점의 강타선으로 탈바꿈했다.
LG에는 정규시즌 1위 확정 후 KS 1차전까지 25일의 시간이 있었다. 8일부터 19일까지 경기 이천에서 합숙 훈련을 한 뒤 21일부터 24일까지 잠실 훈련을 했다.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 대신 자체 청백전만 4차례 진행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시리즈 전부터 1차전에서의 타격 페이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5일 KS 미디어데이에서 “정규시즌 1위로 KS에 선착한 팀이 1차전에서 타선이 터지지 않아 고생한 경우가 많다. 저희도 2023년 KS 1차전에서 똑같은 경험을 했다”라며 “1차전부터 어떻게 타격 페이스를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며 훈련했다”라고 말했다.
훈련 기간 LG의 초점은 오로지 한화였다. 염 감독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KS 5차전 전 인터뷰에서 “KS 전부터 한화가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삼성보다 한화에 맞춰 준비했다”라며 “한화에 맞춰서 미리 준비한 게 경기에서 효과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LG 타자들은 구속 160㎞ 피칭 머신을 상대로 타격 연습을 하며 문동주,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 등 한화의 강속구 투수들에 대비했다. 2군에서 제구력이 좋은 투수들이 1군 타자들의 라이브 피칭을 도왔다. 그 결과 피네스 피쳐인 류현진의 공에도 잘 대응할 수 있었다.

오지환은 “2023년에 통합우승을 한 번 해봤으니 올해는 준비하는 과정이 더 진지했다”라며 “추운 날씨, 낮 경기에 대해 대비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빠른 기계공으로 훈련한 게 도움이 많이 됐다”라며 “공을 맞히고 안 맞히고를 떠나서 눈이 빠른 공에 적응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은 “2023년에는 다른 팀과 연습 경기를 했었는데 올해 자체 청백전을 하니 스스로 더 긴장되더라”라며 “KS 엔트리에 들어가기 위해 선수들끼리 경쟁심이 생겨서 긴장도가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신민재 역시 “KS 대비 훈련 기간 빠른 공을 보는 연습을 한 효과가 컸다”라며 “빠른 공이 눈에 익으면 국내 투수들의 공이 상대적으로 느려 보이고 확실히 차이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청백전을 하면서 하루에 6타석씩은 투수 공을 쳤기 때문에 경기 감각적인 부분에서도 준비하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LG는 정규시즌 마운드의 힘으로 정상 자리를 위협했던 한화를 KS 5경기 내내 난타했다. 2년 전의 귀중한 경험, 그 이후 2년간 쌓인 오답노트, 그리고 25일간의 피나는 훈련이 빚어낸 결과였다.
대전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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