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었던 최강자..전력에 경험까지 더한 LG, 진정한 ‘무적’이 됐다

안형준 2025. 10. 3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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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LG는 강했다. 강력한 전력에 경험까지 더하며 진정한 '무적'이 됐다.

LG 트윈스는 10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LG는 4-1 승리를 거뒀고 시리즈를 4승 1패로 마치며 2023년 이후 2년만에 다시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LG의 강함이 그대로 드러난 한국시리즈였다. LG는 시리즈를 확실하게 주도하며 5경기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가을에 그야말로 '무적'의 모습을 보인 LG다.

1차전부터 강했다. LG는 시즌 도중 합류한 외국인 투수 톨허스트를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한화 선발은 플레이오프 MVP였던 문동주. LG는 경기 초반부터 문동주를 공략하며 승기를 잡았고 투타 양면에서 앞서며 8-2 승리를 거뒀다.

3주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타선의 타격감이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그리고 단단한 수비가 뒤에서 빛난 경기였다. 1회초 문현빈의 담장까지 향하는 커다란 타구를 중견수 박해민이 잡아내 선제점을 내줄 위기를 넘기며 경기를 시작한 LG였다. 그리고 경기 내내 내야진이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마운드를 든든히 지원했다. 3루수지만 1루수로 나선 문보경과 3루수로 나선 유틸리티 구본혁도 원래 그 포지션의 주인인 것처럼 견고한 수비를 보였다.

2차전은 정규시즌 타격 1위 LG의 무서운 타격이 만들어낸 승리였다. LG는 2차전 13-5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를 확실하게 리드했다. 선발 임찬규가 1회부터 4실점하며 끌려가는 상황에서 경기를 시작한 LG였지만 2회에 5점, 3회에 2점, 4회 3점을 얻어내는 엄청난 타선의 힘으로 경기를 뒤집고 승리했다. 정규시즌 LG에 강했던 한화 선발 류현진을 3이닝(7실점)만에 끌어내린 LG 타선은 왜 자신들이 타격 1위인지를 유감없이 증명했다.

3차전에서 불펜이 흔들리며 충격 역전패를 당한 LG였지만 4차전에서 3차전 역전패를 그대로 되갚았다. LG의 경험과 여유, 그리고 타선의 압도적인 집중력이 빛난 4차전이었다.

4차전 LG는 한화 선발 와이스의 완벽한 호투에 묶였다. LG 선발 치리노스도 호투했지만 와이스가 너무 강력했다. LG는 8회 와이스가 물러난 뒤 1점을 얻어냈고 3점차로 뒤쳐진 채 맞이한 9회초 한화 불펜진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으며 단숨에 추격을 시작했고 바뀐 투수 박상원까지 무너뜨렸다.

LG는 4차전 9회초 볼넷 2개, 홈런 포함 안타 5개를 몰아치는 믿을 수 없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패색이 짙어진 상황에서도 볼넷을 골라내는 여유, 연속해서 계속 적시타를 때려내는 집중력이 한화를 압도했다. 이 모든 것들은 2년 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얻은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리고 마지막 5차전에서는 1차전 승리투수였던 톨허스트가 또 한 번 안정적인 호투를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톨허스트는 타선이 다소 답답한 공격을 선보이며 수많은 잔루를 쌓은 탓에 쉽지 않은 분위기로 흐른 경기를 마운드 위에서 확실하게 통제해냈다. 한국시리즈 2승을 거둔 투수는 2022년 SSG의 폰트 이후 처음. LG 타선도 비록 10개가 넘는 많은 잔루를 쌓았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만들어내며 제 역할을 해냈다.

시즌 도중 에르난데스의 대체선수로 합류한 톨허스트는 1,5차전을 확실하게 책임지며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LG는 에이스 치리노스가 담 증세로 계획했던 2차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에이스에게 생긴 변수를 2차전은 타선이, 3차전은 4선발인 손주영이 책임지며 치리노스의 공백을 채웠다. 치리노스는 4차전에서 6이닝을 제대로 책임지며 결국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2차전에서 흔들린 임찬규를 제외하면 LG 선발진에는 흠잡을 곳이 없었다.

타선은 주포인 오스틴이 시리즈 내내 부진했지만 그게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리드오프 홍창기는 안타는 많지 않았지만 특유의 출루 능력으로 찬스를 만들었고 올해 정교함이 일취월장한 신민재는 뜨거운 타격감으로 중심타선 앞에서 공격을 이끌었다. 백전노장 김현수와 '4번타자' 문보경은 압도적인 타격감으로 중심을 잡았고 박동원은 결정적인 장타로 2,4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사실상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갈 타순이 없는' 완벽한 짜임새를 보인 LG 타선은 정규시즌의 강력함을 그대로 가을까지 이어온 모습이었다.

안정적인 마운드와 견고한 수비, 몇 점차든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뭉친 타선의 집중력까지 그야말로 흠잡을 곳이 없는 '가을 강자'의 모습을 선보인 LG는 이변 없이 2025시즌의 최종 승자가 됐다.(사진=김현수)

뉴스엔 안형준 markaj@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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