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톨허스트, 5일 만에 또 한화 타선 봉쇄…7이닝 1실점[KS5]

1차전 6이닝 2실점 역투, 5차전도 기대 부응

(대전=뉴스1) 이상철 기자 = LG 트윈스의 '우승 청부사' 외국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두 번째 등판에서도 빼어난 투구로 자기 임무를 완수했다.

톨허스트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25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활약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톨허스트가 6이닝을 1실점 이하로 막아줘야 한다"고 말했는데, 톨허스트는 그 기대 이상의 투구를 펼쳤다.

톨허스트는 팀이 3-1로 앞선 상황에서 불펜에 배턴을 넘기며 자기 역할을 다했다.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1차전에 출격한 톨허스트는 6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쳐 8-2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투수와 함께 덤으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도 받았다.

톨허스트는 시리즈 전적 3승1패, 통합 우승에 필요한 마지막 1승을 채우기 위해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1회말을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처리한 톨허스트는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그는 2회말 노시환에게 첫 안타를 맞은 뒤 하주석에게도 2루타를 허용했다. 여기에 최재훈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를 자초했다.

그래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톨허스트는 이원석을 내야 땅볼로 유도, 아웃카운트 한 개와 한 점을 맞바꿨다. 이어 심우준을 포수 땅볼로 처리해 이닝을 끝냈다.

3회말에는 무사 1, 2루에 몰리기도 했으나 '한화의 껄끄러운 두 타자' 문현빈과 노시환을 각각, 병살타, 삼진으로 처리했다.

두 번의 위기를 잘 넘긴 톨허스는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갔다.

그는 4~6회말을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7회말 선두 타자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곧바로 하주석을 병살 처리,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지난 8월 합류한 톨허스트는 우승 청부사로 기대를 모았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이자, LG는 메이저리그(MLB) 경력은 없어도 구위가 뛰어나고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톨허스트로 외국인 투수를 교체했다.

톨허스트는 8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활약해 LG의 정규시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여기에 KS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보이며 자신이 왜 LG 유니폼을 입었는지 증명했다.

'1선발' 중책을 맡은 톨허스트는 1차전 역투를 펼치더니 5일 만에 등판한 5차전에서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톨허스트의 KS 투구 성적은 13이닝 3실점(평균자책점 2.08)으로 훌륭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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