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포기한 거 아닙니다” SK가 내보낸 ‘파격 선발’…단 4분 31초였지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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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경기 포기한 거 아니에요."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SK 전희철 감독의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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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홍성한 기자] “저희 경기 포기한 거 아니에요.”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시즌 서울 SK와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SK 전희철 감독의 말이었다.
SK는 안영준, 오세근에 이어 자밀 워니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공백기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모두 빠지고 치렀던 첫 경기 28일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서 비록 패(74-83)했지만, 1쿼터 경기력만큼은 좋았다. 유기적인 플레이로 1쿼터에만 6개의 어시스트를 적립하며 22-9까지 앞선 것.
이에 대해 전희철 감독은 “슛이 잘 들어간 것도 있는데 우리가 1쿼터 시작할 땐 공격과 수비에서 패턴을 아예 정해놓고 한다. 이게 연습한 대로 잘 나왔다. 잘해줬다. 그런데 2쿼터, 3쿼터 지나가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니까 여기저기서 잘 안됐다”라고 설명했다.
전희철 감독의 말대로 결국 체력이 문제였다. 부상자가 많음에 따라 가동할 수 있는 선수가 한정적이다.
전희철 감독이 꺼낸 건 파격적인 선발 명단이었다. 가스공사와 경기에서 이민서-김태훈-문가온-김형빈-대릴 먼로로 이어지는 선발을 꾸렸다. 이를 들은 취재진의 반응 역시 의아함이 먼저일 정도로 예상 밖이었다.
“가용 인원이 중요하다. 멤버를 다르게 짰다. 쿼터 후반에 들어가는 선수들을 먼저 넣었다. 경기 포기하는 거 아니다(웃음). 이 선수들이 중요한 시간에 들어가면 위축될 수도 있다. 그래서 차라리 1쿼터 조금 편할 때 한 번 붙어봐라. 이런 느낌이다”라는 게 전희철 감독의 견해였다.
이유는 또 있었다. 상대에게 변칙을 주기 위한 선택지 중 하나였다. 전희철 감독은 “조금 뭐랄까. 상대를 헷갈리게 한다? 나도 옛날에 몇 번 당해봤는데 이렇게 나오면 진짜 헷갈렸다. 혼란이 왔었다. 역발상이다. 이 선수들이 한 5분까지만 버텨주면…”이라고 덧붙였다.

결과적으로 성공이었다. 이 선발이 같이 뛴 건 시작 후 단 4분 31초에 불과했지만, 그 사이 김형빈이 3점슛 1개 포함 5점, 이민서가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가스공사 라인업에 9-9로 팽팽하게 맞서줬다. 오히려 SK의 흐름으로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
SK도 웃었다. 뒤에 나온 알빈 톨렌티노(15점)와 오재현(14점 4어시스트), 최부경(13점 9리바운드) 등이 활약하며 가스공사를 79-71로 제압했다.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울산 현대모비스와 함께 시즌 전적 4승 6패로 공동 7위가 됐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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