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마음에 눈물 왈칵' LG 주장 박해민 "2025년을 LG의 해로 만들어보겠다" [KS5 현장인터뷰]


박해민은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을 앞두고 훈련을 마치자마자 순식간에 취재진에게 둘러쌓였다.
전날(30일) 4차전에서 LG는 극적인 7-4 역전승을 거뒀다. 8회초 2사까지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7⅔이닝 117구 역투에 묶였으나, 9회에만 6점을 내며 시리즈 전적을 3승 1패로 만들었다.
모두가 기뻐하는 순간 나온 박해민의 눈물이었기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이날 9번 타자 및 중견수로 출전한 박해민은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하긴 했으나, 2볼넷 1득점으로 성과도 있었기에 쉽게 짐작하기 어려웠다.
하루 뒤 만난 박해민은 멋쩍은 웃음으로 설명에 나섰다. 박해민은 "(5회초) 1, 3루에 병살을 친 것이 계속 마음에 남아 있었다. 오늘(30일) 지면 진짜 나 때문에 지는 거라 생각했다. 지면 시리즈 동률이 되는 거니까 부담이 있었는데 우리 팀원들이 너무 멋있게 묻어주니까 조금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동안 쌓인 주장으로서 부담감도 한몫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두 번째 FA 자격을 얻는 박해민은 주장까지 맡았다. 시즌 내내 염경엽 감독과 선수단 사이 가교 역할을 잘해왔지만, 한국시리즈는 또 달랐다.

이어 "은성이(한화), 자욱이(삼성), 민우(NC) 등 다들 잘 끌어왔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타격을 했다는 생각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그걸 팀원들이 너무 멋있게 뒤집어주니까 조금 울컥했다"고 덧붙였다.
2023년 LG의 우승을 이끈 전 캡틴 오지환(35)의 말 못할 고충도 충분히 이해하게 됐다. 박해민은 "(오)지환이가 2023년 주장했을 때 정말 많이 힘들었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정말 고참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는데, 2023년의 나는 지환이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울컥한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환이는 그 부담감을 이겨내고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정말 확실히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고, 그런 생각이 자꾸 나다 보니 눈물이 낫다"고 했다.
주장의 눈물이 선수단에 널리 널리 퍼진 데에는 개구쟁이 신민재의 역할이 한몫했다. 신민재는 전날에도 박해민이 우는 것을 더그아웃에 적극적으로 알렸다.

선수단의 반응에는 "사실 우승을 확정한 것도 아니고 다들 신나 있는데 나 혼자 울음을 참으며 들어오니까, 선수들이 다들 '쟤 왜 저래'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난 그걸로 또 팀 분위기가 한 번 더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메신저로도 동료들이 많이 약 올렸는데 이 역시 내 업보"라고 오히려 긍정적인 계기로 삼았다.
2010년대 초반 삼성 왕조의 끄트머리에 주전으로 올라선 박해민은 2022년 LG 이적 후 또 한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앞선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2014년, 2023년)에서는 멤버 중 하나였지만, 올해는 없어선 안 될 중견수이자 우승 캡틴으로서 역사에 남으려 한다.
박해민은 "2년 전 한국시리즈도 짜릿한 경기들이 있었지만, 나는 어제(30일)가 특히 그랬다. 정말 죽을 뻔한 상황에서 선수들이 나를 살렸다. '정말 한 번만 도와줘'라고 마음속으로 계속 이야기하고 있었다. 역전이 되자마자 동료들을 다 끌어안으면서 고맙다고 많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잠실이 아닌 대전에서 우승을 확정 짓길 바랐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의미다. 박해민은 "선수들이 잘해줬기 때문에 오늘(31일) 우승을 확정했으면 한다. 힘들었던 마음을 선수들이 편하게 해줘서 나도 오늘은 조금 더 편하게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승하면 또 울진 모르겠다. 상상은 많이 했는데 어제 먼저 터트려서 오늘은 모르겠다. 올해 같은 계열사의 팀(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이 먼저 우승했기에 그 기를 받기 위해 세리머니도 바꿨다. 2025년을 LG의 해로 만들어 보자고 했는데 잘 마무리해서 그 목표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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