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계기로 부상한 ‘비(非)중국 공급망’… 고려아연, 글로벌 대안으로 주목

오종민 기자 2025. 10. 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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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이 전략광물 분야에서 일시적 휴전에 들어갔으나, 공급망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글로벌 전략광물 시장에서 공급 확대에 나서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31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고려아연 최근 중국의 수출 규제 품목인 안티모니 생산을 확대하고 갈륨·게르마늄 등 핵심 전략광물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또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광물을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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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CEO 서밋 KOREA 2025를 앞두고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주요 기업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이 전략광물 분야에서 일시적 휴전에 들어갔으나, 공급망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글로벌 전략광물 시장에서 공급 확대에 나서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31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고려아연 최근 중국의 수출 규제 품목인 안티모니 생산을 확대하고 갈륨·게르마늄 등 핵심 전략광물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APEC CEO 서밋에서 “전략광물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고려아연”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9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도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 상무부 주도로 개최됐으며,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전략광물과 에너지, 반도체, 방산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공급망 안정성 확보는 양국의 공동 과제”라며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비철금속 공급망을 구축해왔으며, 동맹국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8월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과 게르마늄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갈륨 생산 설비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또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광물을 미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020~2023년 미국의 인듐 수입량 중 약 29%가 한국산으로, 대부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 회장은 “고려아연은 한미 경제안보 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투명한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이 전략광물 수출 규제 유예에 합의했으나, 업계에서는 중국의 밸류체인 지배력이 여전히 강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공급망 영향력은 여전히 견고한 상황”이라며 “한국과 미국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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