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계엄인지 안 궁금했나" 따지는 윤에…곽종근 "제가 되묻고 싶어"
[앵커]
어제도 재판에 나왔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곽종근 전 사령관을 15분가량 직접 신문하며 탓하는 말도 했습니다. '질서 유지'라는 계엄의 성격을 제대로 물어보지도 않았다는 건데, 곽 전 사령관은 여전히 왜 계엄을 했는지 솔직히 되묻고 싶다며 반박했습니다.
윤정주 기자입니다.
[기자]
16회 연속 불출석 끝에 어제 내란 재판에 나온 윤석열 전 대통령은 약 15분간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을 직접 신문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에게 군 투입 당시 '계엄에 대해 물은 적이 있냐'고 추궁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 장관한테 '이게 어떤 계엄이고 규모가 어느 정도 군이 투입되며 정말 확 엎는 겁니까?' 이런 것을 물어볼 만한 궁금증이 안 생기셨을까요?]
곽 전 사령관은 당시 군 통수권자인 윤 전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라 반박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어제) : 솔직히 말해서 제가 되묻고 싶은 부분입니다. 이게 평상시에 될 상황도 아니고 될 수도 없는데 '안 됩니다'라는 얘기의 과정이 분명히 있었고…]
윤 전 대통령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란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거듭 부인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 전 세계로 중계방송이 될 텐데 본회의장에 특수부대가 들어가서 의원들을 끄집어내고 그러면 진짜 아무리 무슨 독재자라고 해도 성하겠습니까?]
하지만 곽 전 사령관은 '지시가 분명히 있었다'면서 울먹이며 반박했습니다.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어제) : 트라우마 아닌 트라우마 같습니다. 지금도 TV 보면 그 생각이 계속 듭니다. 잠자다가도 생각이 납니다. 의원들이 보이는 모습을 그때 같이 봤습니다. 이 말씀 하실때 그런데 제가 그것을 어떻게 잊습니까.]
'질서 유지 목적의 군 투입'이었단 주장에도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어제) : 질서유지 하러 들어갔다는 게 머릿속에 있는 거네요?]
[곽종근/전 특수전사령관 (어제) : 말씀하신 질서유지는 도저히 제가 수긍할 수 없고, 그 전이 됐든 중이 됐든 질서유지·시민 보호라는 말 자체는 들어본 적이 없고…]
윤 전 대통령은 곽 전 사령관에게 신문할 때 크게 손짓을 하거나, 어이 없다는 듯 웃음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영상편집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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