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서 이재명이 시진핑에게 건넨 말?

최류빈 2025. 10. 3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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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막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오전부터 각국 정상들을 맞이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또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얼굴을 비쳤다.

정상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보문관광단지 일대는 오전부터 일반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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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정상 회의장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오전부터 긴장감 고조
21개 회원국 정상 참석, 시진핑 트럼프 떠난 본회의서 다자주의 강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막한 가운데, 일반차량 통제로 일대 거리가 한산하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보문관광단지 내부 모습. 정상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및 보문관광단지 일대는 오전부터 일반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내부에는 사전 배부한 비표를 확인하고 삼엄한 차량수색 등을 거쳐야 진입할 수 있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1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막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오전부터 각국 정상들을 맞이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회의장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비롯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등이 집결했다. 또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얼굴을 비쳤다.

정상 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와 보문관광단지 일대는 오전부터 일반차량 통행이 제한됐다. 단지 내부는 수개월 전 사전 배부한 비표를 확인하고 삼엄한 차량수색 등을 거쳐야만 진입할 수 있었다.

단지 곳곳에는 각국 대표단과 외신 기자들로 북적였다. RT, CCTV, TBS 등 20여 개국에서 취재 인력이 1천여 명 몰린 것으로 추산된다.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위대가 경주 시내에서 일본 기업을 비판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정상회담과 맞물려 경주 시내 곳곳에서 벌어진 시위도 거리를 붐비게 했다. 한일 정상회담과 한중,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비판하거나 찬동하는 맞불 시위 세력들이 곳곳에 포진했다.

한편 이날 세션은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무역·투자 촉진 및 지역 내 경제 연결성 강화, 민관 협력 활성화 등이 논의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본회의 마지막 순서로 입장해 이 대통령과 악수하며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했고, 이 대통령은 "오는데 불편하지 않으셨습니까"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첫 번째 세션 개회사에서 "협력과 연대만이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게 할 해답"이라며 자유무역과 포용적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질서가 격변하는 변곡점 위에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기술혁명은 전례 없는 위기이자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곳 '화백컨벤션센터'의 이름처럼, 고대 신라의 화백회의가 보여준 조화와 상생의 정신을 되살려 서로 다른 목소리가 만들어낼 '화음의 심포니'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어 연단에 오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자무역과 개방적 협력을 강조하며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APEC이 경제성장과 상생을 촉진해온 초심을 굳게 지켜야 한다"며 "보편적 특혜가 주어지는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자"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이미 최빈국 수교국의 100% 세목에 무관세 대우를 시행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수교국에도 이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공동 발전과 번영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시 주석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설만 마친 채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출국한 직후 나왔다. 미국이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미국 중심 무역정책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다음 APEC 의장국인 중국이 '다자주의 수호자'로서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주=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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