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X-ray] 부동산 후폭풍? 서울, 與 지지율 ‘10%p’ 빠졌다…국힘과 ‘초접전’

변문우 기자 2025. 10. 31.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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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빅 매치’ 앞두고 부동산 대책 시끌…민주 31%-국힘 32% ‘1%p 차’
‘보수 텃밭’ PK도 매주 민심 요동…갤럽은 ‘민주’ 우세, 리얼미터는 ‘국힘’ 우세
‘오리무중’ 서울·부산 민심, 여야도 전전긍긍…내년 지선 ‘깜짝 차출론’ 등 솔솔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소비자들의 집값 상승 기대는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10월2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1·2 도시로 꼽히는 서울과 부산 민심 지표가 심상찮게 나오면서 여야도 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최근 10·15 부동산 대책 직격탄을 맞은 서울에서 여당 지지율이 한주 만에 10%포인트(p)나 빠지며 국민의힘에 오차 범위 내이긴 하지만 역전 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서울시장 탈환을 노리는 여당 입장에선 해당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치명상을 입게 된다. 반대로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PK(부산·울산·경남) 지지율 역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열세거나 접전으로 나타나며 야권 내부에선 부산시장 사수를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주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전체 지지율 격차는 서울 전역과 경기 일부를 규제지역으로 묶은 부동산 대책 발표 시점을 기점으로 좁혀지는 추세다. 한국갤럽 조사에선 전주 18%p(민주 43%-국힘 25%)였던 양당 격차가 15%p(민주 41%-국힘 26%)로 줄어들었다. 특히 리얼미터 조사에선 10월1주차에서 11.3%p(민주 47.2%-국힘 35.9%)였던 격차가 2주 만에 한 자릿수인 6.8%p(민주 44.1%-국힘 37.3%)까지 좁혀졌다.

이 같은 추세에 영향을 미친 핵심 변수는 '서울' 민심으로 꼽힌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 민주당의 서울 지지율은 전주만 해도 41%로 국민의힘(20%)에 오차범위 밖인 21%p차 앞서있었다. 하지만 한주 만에 민주당의 서울 지지율은 10%p 이탈한 31%를 기록하면서 국민의힘(32%)에 역전 당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양당의 서울 지지율 격차는 직전 10.6%p(민주 44.0%-국힘 33.4%)에서 한주 만에 0.8%p(민주 41.7%-국힘 40.9%)까지 좁혀졌다.

정권 교체 1년 만에 치러지는 허니문 효과 후광을 업고 '소통령' 서울시장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입장에선 뼈아픈 결과인 셈이다. 서울 유권자들은 지난 대선에서도 여권에 우호적이지만은 않았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서울 득표율은 47.1%로 전국 평균인 49.1%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도 서울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와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민주당 내부에선 서울시장 후보군이 여럿 난립하고 있지만 독보적인 1인자는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원내에선 박주민·전현희·서영교·박홍근 의원이, 원외에선 정원오 성동구청장과 홍익표 전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히지만 서울시장 최초 5선에 도전하는 현역 오세훈 시장과 비교하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다. 그래서 일각에선 김민석 국무총리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깜짝 등판설'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총선서 국힘 밀어준 PK, 이번에는 다를까?

반대로 국민의힘 입장에선 든든한 우군이었던 부산 민심이 최근 심상찮은 모습이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PK 양당 지지율은 전주(민주 34%-국힘 29%)와 이번 결과(민주 39%-국힘 34%) 모두 5%p차로 민주당이 앞서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지난주까지만 해도 국민의힘 PK 지지율이 40.9%로 민주당(46.2%)에 열세였다가 이번 조사에서 45.6%로 급등하며(민주 32.6%) 겨우 기사회생했다.

부산은 지난 22대 총선에선 민주당 소속인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의 북구갑을 제외한 전석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당선되며, 당시 총선 위기론에 휩싸였던 국민의힘에게 '낙동강 저지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두 번째 탄핵의 강까지 건너면서 국민의힘을 향한 민심에 균열이 생기는 모습이다. 특히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도 부산은 민주당 후보였던 오거돈 전 시장의 손을 들어준 전적이 있는 만큼 국민의힘 입장에선 안심하기 어려운 지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장 후보군으로는 민주당에서 지난 총선 당시 부산 1석을 지킨 전재수 장관이, 국민의힘에서는 3선을 노리는 박형준 현역 시장이 유력 주자로 꼽힌다. 일부 지역조사에서도 두 사람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 형국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안심할 수 없는 국민의힘 내부에선 부산 현역 의원인 조경태·김도읍·이헌승 의원 등 중진 역할론도 함께 거론되는 분위기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한국갤럽 조사(10월5주차 기준)는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12.6%다. 리얼미터 조사(10월4주차 기준)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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