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젠슨 황 만남…“최적의 파트너”

안소현 2025. 10. 3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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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하기로
과기부·현대차·엔비디아,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 MOU 체결
“韓 정부,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를 만나 대한민국 인공지능(AI) 인프라를 비롯한 AI 생태계 전반의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접견은 글로벌 AI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한국의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로 경주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의 목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최근 한국을 아·태 지역 AI 허브로 발전시키는 프로젝트에 블랙록,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기업이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도 동참해 인프라·기술·투자가 선순환 하는 AI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글로벌 AI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와 협력해 ‘AI 3대 강국’과 ‘AI 기본사회’의 실현 기반을 조성하고, 혁신의 혜택을 누구나 고르게 누리도록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날 접견에서는 구체적으로 △핵심분야 AI 인프라 구축 및 기술 협력 △AI 기술 공동연구 △AI 인재 양성 및 스타트업 지원 등 분야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접견에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대차, 엔비디아는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피지컬 AI 시장 선도 등 기술 협력 부문에서 현대차와 엔비디아는 AI 자율차, AI 자율제조 등 기술개발과 특화 인재 양성 추진을 통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클라우드 및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등 국내 모빌리티 산업과 피지컬 AI 경쟁력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SK 및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GPU를 이용해 반도체 생산 공정 개선을 위한 디지털 트윈 구축 등 피지컬 AI에 적극 투자한다.

엔비디아는 최신 GPU 26만장 이상을 포함해 국내 AI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공공 및 민간의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구축·운용 기술 협업도 병행한다.

이어 ‘AI 기술 공동연구’ 분야에서 엔비디아는 AI 기반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산·학·연 간 기술 협력에 나선다. 한국과학기술 정보연구원(KISTI) 등 연구기관과는 국내 슈퍼컴퓨터 6호기(한강)의 양자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한다.

삼성전자, 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세대학교와는 지능형 기지국(AI-RAN) 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한다. 지능형 기지국은 네트워크와 AI를 융합하여, 피지컬 AI의 정밀 동작과 협업을 지원한다.

AI 인재 양성 및 스타트업 지원 측면에서는 국내 AI 우수 인재 및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AI 전문가, 엔지니어의 실습 중심 현장교육 확대 등 중장기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엔비디아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력하여 추진 중인 ‘엔업(N-UP)’ 프로그램 등 스타트업 지원도 확대한다.

대통령실은 AI 및 피지컬 AI ‘풀스택’ 전반에 걸쳐 역량을 갖춘 국내 기업들과 엔비디아의 협업 강화로, AI 기반 혁신을 가속화하고 제조·서비스의 품질과 경쟁력을 한층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AI 혁신의 속도를 담당하고 있다면, 한국은 이 속도를 잘 활용해 혁신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논의된 협력 방안이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성공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안소현 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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