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부사장 지낸 안병훈 기파랑 대표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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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낸 안병훈 도서출판 기파랑 대표가 31일 낮 12시쯤 세상을 떠났다.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65년 부친의 뒤를 이어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고인은 조선일보에서만 만 38년 7개월 동안 근무하며 언론 외길을 걸었다.
견습기자로 입사해 대표이사로 퇴임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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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을 지낸 안병훈 도서출판 기파랑 대표가 31일 낮 12시쯤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법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65년 부친의 뒤를 이어 조선일보에 입사했다. 이후 정치부장·사회부장·편집국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퇴직 후에는 2005년 4월 도서출판 기파랑을 설립해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생애', '항일 민족 언론인 양기탁', '자유·민주·보수의 길' 등을 펴냈다.
고인은 조선일보에서만 만 38년 7개월 동안 근무하며 언론 외길을 걸었다. 견습기자로 입사해 대표이사로 퇴임한 최초의 인물이었다. 기자 시절 박한 봉급을 이유로 조선일보 최초의 파업을 주동했고, 장영자 사건 보도와 김일성 사진 게재로 정보기관에 연행돼 고초를 겪기도 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편집국장으로 '벤 존슨 금지 약물 복용'이라는 세기의 특종을 지휘했다. 편집인·대표이사를 맡았을 때는 '쓰레기를 줄입시다' '샛강을 살립시다' '산업화는 늦었어도 정보화는 앞서가자' 등 캠페인을 주도했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LG상남언론재단 이사장, 방일영문화재단 이사장, 관악언론인회 회장으로도 활동했다. 2017년 회고록 '그래도 나는 또 꿈을 꾼다'를 펴냈고, 2023년 협성사회공헌상을 받았다.
유족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부인 박정자씨(상명대 불어교육과 명예교수)와 1남1녀(안승환 삼성전자 상무·안혜리 중앙일보 논설위원), 며느리 안정인씨, 사위 송원상씨(씨티글로벌 실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내달 3일 오전 9시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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