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밥그릇 지키기에 성난 입주민들

이장원 기자 2025. 10. 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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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치워도 치워도 끊이질 않아"
입주민 "고양이 네집에 데려가 키워"
캣맘 "건들면 가만 안 둬…천벌 받아"
지자체·관리사무소, 뾰족한 수 없어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 내 고양이 [사진 = 이장원 기자]

[앵커]       

떠도는 길 고양이들을 돌봐주는 '캣맘'에 인천의 한 아파트 입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는 소식, 지난해 경인방송이 보도해 드렸습니다. <경인방송 2024년 3월 13일자 보도>

1년이 지난 시점, 경인방송이 다시 문제의 사건을 살펴봤지만 바뀐 건 없었습니다.

이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는 경고 메세지가 담긴 팻말이 단지 곳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캣맘의 '고양이 터전 만들기'에 입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아파트 측에서 조치를 취한 겁니다.
인천 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 곳곳에 설치된 '고양이 사료 금지' 경고 팻말 [사진 = 이장원 기자]

하지만 효과는 미비합니다.

[김인수 / 아파트 경비원: 고양이 집 있잖아요. 매일 치워요. 치우면 또 치우고 치우면 또 치우고 우리가 너무 힘들어요. 그 아줌마가 하루에 보통 7번 왔다갔다 해요.]

경고가 이어졌음에도, 캣맘의 행보는 멈추지 않는 겁니다.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30~40마리의 고양이들이 이 아파트를 터전 삼았고, 자동차에 치어 고양이 사체를 처리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윤 씨 / 아파트 입주민: 그 분을 보기만 하면은 고양이 밥 주지 말고 너희 집에 데리고 가서 키워라 하고 싶어요.]

캣맘과 입주민 간 갈등은 온라인 커뮤니티까지에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고양이와 공생하는 아파트입니다. 고양이와 함께 살게돼 너무 기뻐요'라는 입주민의 반어적 표현에,

'저거 건들면 가만 안둔다. 천벌 받는다' 등 캣맘으로 추정되는 A씨의 협박성 발언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입주민과 캣맘으로 추정되는 A씨가 갈등을 빚고 있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지난 2023년부터 3년째 '양보없는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살은 지자체와 관리 주체인 관리사무소를 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모두 뾰족한 수는 없어 보입니다.

[부평구 건축과 담당자: 저희가 강제로 치우게 할 수가 없어요. 아파트 측에 조속하게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도록 협조를 해달라고...]   

해당 캣맘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 등도 거론됐지만, 쉽지는 않다는 겁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 그게 말처럼 관리규약에 그냥 넣어가지고 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에요.]  

경인방송 이장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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