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10월 말 시장에 대한 단상

iM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 영업이사 2025. 10. 3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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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시장은 중앙은행이 화폐를 공급하고 가계, 기업, 정부의 화폐수요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대부자금시장에서의 가격이 ‘실질이자율’이라면, 화폐시장에서의 가격은 ‘명목이자율’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해 각국의 중앙은행은 정부의 규제를 받는 동시에 국가경제의 핵심이 되는 독점체로서 이자율과 무관하게 화폐를 발행한다. ‘유동성 선호’는 사람들이 재산의 일부를 화폐나 현금으로 보유하고 싶어하는 성향을 가리킨다.

‘외환’이란 외국과의 거래를 결재할 때 쓰는 화폐와 환어음을 가리킨다. 발행자와 지급자가 서로 다른 국가일 때 사용한다. 국가 간 통화의 흐름은 양국 경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체계적인 기록과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제수지’라는 지표를 활용한다. 한 나라가 일정기간 동안 다른 나라와 진행한 모든 경제적 거래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지표인 것이다.


한 나라의 통화를 다른 나라의 통화로 교환할 때마다 외환거래가 발생한다. 이 때 금액은 환율에 따라 정해진다. ‘환율’이란 한 통화를 다른 통화로 표시한 현재가격을 말한다.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결정된다. 외환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자금의 흐름이 많은 금융시장으로, 국제결제은행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거래량은 일평균 7조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외환시장에서는 중요한 공휴일을 제하고는 하루 24시간 거래가 이루어진다. 보통은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선진국이 외환시장을 주도하며 대부분의 거래는 미국 달러화로 이루어진다. 이 밖에 유럽연합의 유로화, 영국의 파운드화, 일본의 엔화 등도 거래에 흔히 사용되는 통화다.

외환거래를 이끄는 주요 행위자 중 하나는 대형은행이다. 대형은행은 서로 연계된 중개시스템을 통해 외환거래에 참여한다. 은행은 사업 상 외환이 필요한 기업이나 개인고객에게 환전이나 해외송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각국 경제를 관리하는 중앙은행도 외환시장에 참여해 환율을 조정하거나 자국의 경상수지와 금융계정의 불균형을 해소한다. 외환시장과 환율은 소비자의 선호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한 국가의 수입품에 대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지게 되면 해당국가의 통화에 대한 수요도 필연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실질이자율의 변화도 외환시장과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한 국가의 실질이자율이 주변국가에 비해 상승하면 사람들은 이자율이 더 높은 국가의 은행에 돈을 저축하려 한다. 예를 들면 다른 모든 조건이 모두 같은 때 미국의 이자율이 크게 올라 일본의 이자율보다 높으면 일본에 저축하던 사람들이 미국에 저축해 높은 이자율을 얻고자 하기때문에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커진다. 결과적으로 달러화의 가치는 상승하고, 엔화의 가치는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이동하다가 양 국가 사이의 이자율 차이를 상쇄시켜 투자수익률이 동일해지는 과정에서 균형환율이 정해진다. 이와 같이 이자율의 변화로 환율을 설명하는 이론은 ‘이자율 평가설’이라고 한다. 환율결정의 또 다른 중요한 이론으로 ‘구매력 평가설’이 있다. 한 국가에서 인플레이션(Inflation)이 발생하면 국민들이 자국 통화를 더 안정적인 외화로 교환하려고 하면서, 결과적으로 해당국가의 통화가치가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하락하게 된다.


또한 국가 간 소득증가속도의 차이도 환율변동에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일본의 소득이 미국보다 빠르게 늘어나면, 일본사람들이 외국 물건을 더 많이 사게 되어 엔화가치가 오히려 떨어지게 된다. 소득증가에 따라 수입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 경제현상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경제가 성장하고 국민소득이 증가할수록 수입이 증가하면서, 역설적으로 자국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각국 증앙은행은 외환보유고를 일정수준으로 유지한다. ‘외환보유고’란 한 나라가 대외지급에 대비해 보유하는 외국환 어음과 채권의 총액을 가리킨다. 외환보유고의 목적은 환율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국제수지에서 적자가 발생하면 외환보유고를 줄여 수지 불균형을 해소한다. 반대로 국제수지 흑자가 발생하면 외환보유고를 늘려 불균형을 해소한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은 외환보유고를 미국 달러화로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국제 준비통화 발행국이라는 특수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경우 합산 4조 달러가 넘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어,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들 국가가 보유한 달러를 외환시장에 대량 방출할 경우, 달러 가치 급락과 함께 세계 금융시장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44년, 연합국 대표들은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턴 우즈에 모여 금 1온스를 미국통화 35달러에 고정시켜 통화가치의 안정을 꾀하는 금본위제와 고정환율제를 도입했다. 이 제도를 통해 미국의 달러화가 국가 간 교역의 기준인 기축통화가 되었다.

브레턴우즈 체제로 인해 기업들은 환율변동으로 손해 볼 걱정 없이 대외무역에 힘쓸 수 있었다. 당시에는 달러화가 안정적이었기에 외국 정부들은 무분별한 통화발행으로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도록 건전한 경제정책을 펴는데 집중했다. 초반에는 매우 성공적으로 보이던 브레턴우즈 체제도 30년이 채 지나지 않아 1971년에 완전히 붕괴되었다. 이는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금과 달러화의 교환을 중단한 ‘닉슨쇼크(달러 불태환)’ 때문이다.

오늘날 각국은 자국의 상황에 맞는 다양한 환율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자국의 통화가치를 시장에 맡기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해, 환율방어를 위한 외환보유고 사용이 거의 없다. 단지 이자율 정책을 통해 내수진작이나 물가조절에 집중할 수 있다.

반면 홍콩은 1983년부터 현재까지 1달러 당 7.8홍콩달러라는 고정환율제를 유지하고 있어, 미국 달러와의 관계에서 높은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 국가들은 ‘유로화’라는 단일 통화를 도입해 시장을 통합했다. 이로써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회원국들은 환율 문제없이 자유로운 교역이 가능해졌고, 유로화는 미국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영향력 있는 통화로 자리 잡았다.

‘GDP(국내총생산)’란 한 국가에서 일정기간(주로 1년) 생산한 모든 최종생산물의 가치를 측정한 것이다. 달리 표현하면 국내 생산물의 창출에 들어간 연간 지출을 측정한 수치이자, 국내 생산물에서 얻은 연간소득을 측정한 것이기도 하다. 이는 한 국가의 경제력을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 전 세계적으로 GDP가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이며, 다음이 중국이다.


미국 연준이 이번 연빙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결정을 했다. 글로벌 증시가 미국의 금리인하를 염두해 두고 유동성장세를 이어온 측면이 있다. 올해 두 번째 금리인하를 결정하며 연준의 정책금리가 3.75~4.0%가 되었다. 환율의 움직임이 이론과 같이 움직일 것인가에 따라 시장의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본다. 국내시장의 경우 거래소 코스피(KOSPI)지수도 사상 유례없는 4000포인트(p)를 훌쩍 뛰어넘는 시대를 맞이했다. 금리와 환율에 관심이 가는 시점이다.


미국 증권시장을 대표하는 3대 주가지수가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그것이다. S&P지수는 1957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한 주가지수로, 500개 우량기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우지수에 비해 훨씬 많은 기업을 포함하기에 미국 주식시장의 변화를 보다 잘 반영하고, 리스크(Risk)가 분산되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나스닥지수는 뉴욕증권거래소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 최초의 전자주식거래소인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들로 구성된 주가지수로, 1971년부터 산출하기 시작했다. IT기술 관련 벤처기업이 다수 포함되어 기술산업의 전반적인 강세를 가장 잘 보여주는 지표다. 최근 미국의 3대 주가지수 모두 사상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이론적으로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달러 자산의 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달러의 가치는 하락하고, 상대적으로 원화는 강세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10월 24일 장중 1440원 가까이 움직이던 (원/달러)환율은 1420원대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연준이 12월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자 생각만큼의 환율하락은 나타나고 있지 않고 있다. 시장에 보다 합리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환율의 흐름과 함께 금리추이도 살피는 지혜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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