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철도 4호선 주민설명회, 차량기지·고가도로 놓고 ‘뜨거운 공방’

이유경 기자 2025. 10. 31. 17:1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단동 차량기지 이전·복현오거리 고가도로 두고 주민 반발
대구시 “검단동 부지 적합성 용역 결과 기반…혐오시설 아냐”
▲ 31일 오후 북구 iM뱅크 제2본점에서 진행된 대구도시철도 4호선 주민설명회에서 한 주민이 현수막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이유경 기자

대구도시철도 4호선 주민설명회가 31일 오후 북구에서 진행됐다.

이날 칠성동 iM뱅크 제 2본점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4호선 차량기지와 복현오거리 고가도로, 대현동 일조권 문제 등을 두고 주민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4호선 차량기지가 동구 불로동에서 북구 검단동으로 변경된 건에 대한 질의가 가장 먼저 나왔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2023년 도시철도 4호선 기본계획 최종안을 발표하면서 차량기지를 기존 동구 봉무IC 인근 불로동 농경지에서 북구 검단동 축산물 도매시장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폐쇄된 이곳은 대구시 소유 부지인 데다 인근 주거지와도 떨어져 있어 민원 우려가 낮다는 이유에서다.

검단동 한 주민은 "동구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차량기지가 검단동으로 왔다. 복현오거리 고가도로에 대해서는 5m 이상 올라간다는 이야기만 하고, 대현동 일조권에서는 도로 폭 25m 중 8m 규모의 고가도로가 들어서는데, 일조권이 좋다고 설명하는 게 자체적으로 맞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의 반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왜 자꾸 강행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며 "내년 지방선거 이전까지 중단하고, 추후 새 시장과 논의 후 사업을 재개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정국 대구교통공사 건설관리처장은 "동구 주민들이 반대해서 북구로 왔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북구 축산물 도매시장 후적지 활용에 관한 용역 결과, 해당 위치가 적합하다고 판단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4호선 차량기지는 안심·월배차량기지와 다르게 열차 운행 전후 이뤄지는 점검과 간단한 부품 교체 등 경정비만 한다"라며 "관계기관에서도 충분히 방문을 했고, 차량기지라고 해서 혐오시설이라는 생각을 안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복현오거리 고가도로 구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복현동 한 주민은 "고가도로 위에 전철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상상만 해도 롤러코스터를 타는 느낌이 들 것 같은데, 관련해서 설명해달"라고 물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 관계자는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고가차로 상부 5m 이상의 형하고(교량 상판과 물체 표면 사이 공간)를 확보했는데, 이 부분이 '롤러코스터'로 표현하시고 걱정하시는 것 같다"라며 "복현오거리 통과구간의 종단경사는 3.0%로 매우 완만하게 통과할 것으로 예측됐다"라고 답변했다.

복현오거리역 건설 이전 고가도로 철거도 언급됐다.

이와 관련해 허준석 교통국장은 "대책 없이 고가도로를 철거하는 것은 실질적으로 교통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현재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고, 대책이 마련되도록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iM뱅크 제2본점 건물 인근과 주민설명회장 밖에는 차량 운영 방식을 AGT(자동안내 주행 차량)이 아닌 모노레일로 추진해야 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설명회 도중 '주민 의견 무시하는 대구시는 각성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항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