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많이 던졌는데… 조금 피곤했으면" 日 4638억 투수 향한 TOR 감독의 진심 가득한 농담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조금 피곤했으면 좋겠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존 슈나이더 감독은 31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온타리오주 캐나다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6차전 LA 다저스와 홈 맞대결에 앞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야마모토는 2024시즌에 앞서 13년 3억 2500만 달러(약 4638억원)의 계약을 통해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에서 3년 연속 투수 4관왕, 정규시즌 MVP, 사와무라상을 품에 안는 업적을 남긴 만큼 다저스는 게릿 콜(3억 2400만 달러)를 뛰어 넘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액을 안길 정도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 다시 마운드로 돌아와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힘을 보탰고, 올해는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2.49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올해 가을무대에서 야마모토는 더욱 위력적인 모습을 뽐내고 있다.
가장 압권의 투구는 지난 두 번의 등판이었다. 야마모토는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9이닝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완투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26일 토론토와 2차전에도 야마모토는 9이닝 8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두 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이를 바탕으로 야마모토는 수많은 전설들을 소환, 기록들을 만들어냈다.
야마모토는 이제 6차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 하지만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다저스가 2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린 까닭이다. 그야말로 '뒤'가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세 경기 연속 완투까지 기대하긴 어렵더라도, 최대한 많은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줘야 한다.


이에 야마모토는 지난 30일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토론토는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준비를 해서 100%의 상태로 맞서고 싶다. (완투가) 자신감이 된 것도 있지만, 동시에 완전히 다른 경기라고 생각하고 새로이 임하려고 한다"며 "물론 긴장은 된다. 하지만 그만큼 연습을 열심히 해왔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다저스보다는 확실히 여유가 있는 상황이지만, 토론토도 긴장이 되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그 어떤 투수보다 기세가 좋고, 특히 지난 2차전에서 완투승을 거둔 야마모토가 마운드에 오르는 까닭이다. 토론토 입장에서는 반드시 6차전에서 시리즈를 매듭지어야 한다. 7차전으로 향하면, 토론토 또한 물러설 곳이 없다. 이에 슈나이더 감독이 야마모토를 경계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슈나이더 감독은 31일 인터뷰에서 야마모토를 향해 "그렇게 많은 이닝을 던졌으니, 조금 피곤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슈나이더 감독은 타자들의 적극적인 타격을 주문했다. 그는 "그냥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 스트라이크 존에 계속 공을 던지기 때문에 우리 쪽에서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야마모토는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불가능은 아닌 세 경기 완투를 노려볼 수 있다. 만약 야마모토가 세 경기 연속 완투를 한다면, 루이스 티안트(1975년), 오렐 허샤이저(1988년), 커트 실링(200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 반열에 오르게 된다. 과연 메이저 투수 최고 몸값의 야마모토가 다저스를 구해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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