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500명 살해”…내전 격화로 수단 학살 피해 속출

홍진아 2025. 10. 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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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장악한 서부 다르푸르 지역 주요 도시에서 대량학살 등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 시각 3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유엔 고위 관계자들은 RSF가 수단 서부 다르푸르주 내 최후 거점이던 알파시르를 점령한 후 현지 상황이 '더욱 어두운 지옥'으로 변했다고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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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장악한 서부 다르푸르 지역 주요 도시에서 대량학살 등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현지 시각 3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유엔 고위 관계자들은 RSF가 수단 서부 다르푸르주 내 최후 거점이던 알파시르를 점령한 후 현지 상황이 ‘더욱 어두운 지옥’으로 변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마르타 아마 아키아 포비 유엔 아프리카 담당 차장은 “상황은 그야말로 끔찍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지난주 유엔 인권사무소는 알파시르와 주변 지역에서 광범위하고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음을 기록했다”며 여러 지역에서 대량학살, 즉결 처형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뢰할 만한 보고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포비 차장은 “통신이 두절됐고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간인 사망자 수를 추산하기는 어렵다. 민간인 보호 약속에도 불구하고 알파시르에선 누구도 안전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민간인들이 도시를 벗어날 안전한 통로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외부의 지원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무기와 전투원들이 수단으로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이미 절박한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 역시 회의에서 “이미 인간 고통의 재앙적 수준이었던 현장이었던 알파시르가 더욱 어두운 지옥으로 전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플레처 사무차장은 알파시르의 한 병원에서 약 500명이 살해당했다는 보고를 언급하며, 수만 명이 인근 타윌라로 떠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들이 폭력, 납치의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보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알파시르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행위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어온 수단에서는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30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중부 권역을, RSF는 서부와 남부 권역을 각각 통제하며 대치해 왔습니다.

최근 RSF는 정부군을 몰아내고 알파시르를 장악했으며, 이후 현장에 민간인 학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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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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