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맛있게 먹어"...이 대통령 선물 '황남빵'에 누그러진 긴장감

제주방송 신동원 2025. 10. 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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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남빵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1년 만에 방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황남빵 선물'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첫 대면 자리의 긴장을 누그러뜨렸습니다.

시 주석은 어제(30일) 경주에 도착했지만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하면서, 이 대통령과는 오늘 오전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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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1일) 아침 APEC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악수를 나누는 이재명 대통령 (SBS 화면 갈무리)


"황남빵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1년 만에 방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명 대통령이 보낸 '황남빵 선물'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첫 대면 자리의 긴장을 누그러뜨렸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31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시 주석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뜻에서 어제 갓 만든 따뜻한 황남빵을 한식 보자기에 포장해 '경주의 맛을 즐기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어제(30일) 경주에 도착했지만 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하면서, 이 대통령과는 오늘 오전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방문한 시 주석을 배려해 하루 앞선 어제 선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 20분쯤부터 APEC 회의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월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시작으로 21개 회원국 대표들을 맞이했습니다. 각 대표들은 알파벳 역순으로 입장했는데, 뒤에서 다섯 번째 순서로 입장이 예상됐던 시 주석은 맨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우에 따라 외교적 결례로 비칠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일각에선 이 대통령의 '핵잠수함 발언'에 대한 불편한 감정, 내지 내일(11월 1일)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한 '기선제압'이란 해석도 나왔습니다.

(경북 경주시 소재 '황남빵' 홈페이지 갈무리)


한중 양국 대표가 포토월 앞에서 서로 인사한 뒤 악수를 나누고 회의장으로 이동할 때까지도 냉랭한 분위기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이 활짝 미소를 지은데 반해, 시 주석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습니다. 

이 대통령이 이동 중 "오는 길이 불편하지 않으셨느냐"고 묻자, 시 주석은 "괜찮았다"고 짧게 답했고, 이어 "경주가 오랜 역사를 가진 도시라고 들었다. 매우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고 강유정 대변인은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시 주석은 회의장에 들어선 뒤 "황남빵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기념촬영 때와 달리 표정도 한층 밝아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웃음을 터트리며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중국 대표단을 위해 황남빵 200상자를 추가로 전달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을 통해 다른 모든 APEC 회원국 대표단에도 황남빵을 선물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황남빵은 1939년 경주시 황남동에서 처음 만들어진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팥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의 공식 디저트로 지정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주석 (SBS 화면 갈무리)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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