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APEC] 李대통령, 젠슨 황 접견…엔비디아, 韓에 GPU 26만장 푼다

임소연 기자 2025. 10. 3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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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한국, 아시아 태평앙 지역 AI 수도로 거듭"
젠슨 황 "AI 미래, 한국과 함께 만들게 돼 기뻐"
엔디비아 GPU 26만장 도입 등 협력 논의 속도
엔비디아, 정부ㆍ민간기업과 AI 관련 협약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접견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현대차, 엔비디아의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 협약 관련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했다.

이 대통령이 황 CEO를 만난 것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한 워싱턴DC에서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이후 두 달여 만이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가진 이날 접견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네이버 이해진 의장도 함께 자리했다.

이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인공지능) 수도'로 거듭나는 것이 대한민국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최근 블랙록이나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한국을 아태 지역 AI 허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엔비디아와도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접견을 계기로 양측은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26만장 이상 도입하는 방안을 포함, AI 컴퓨팅 인프라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로써 엔디비아는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에 총 26만장의 GPU를 투입한다. 최대 14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전 세계적으로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GPU를 한국이 우선으로 받는 동시에 엔비디아의 'AI 인프라 생태계'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의 주권형(소버린) AI 구축이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삼성·SK·현대차·네이버 역시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엔비디아 측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피지컬 AI는 로봇, 자율주행차 등 현실 세계에서 인간처럼 시각과 언어를 이해하고 물리적인 행동을 수행하는 AI다. 특히 현대차는 엔비디아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AI 혁신의 속도를 담당하고 있다면, 한국은 이 속도를 잘 활용해 혁신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측의 협력이) 한국을 넘어 국제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주/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