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서 1주 새 지지율 10%P 급락.... "10·15 부동산 대책 영향"

김정현 2025. 10. 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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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부동산 대책' 후폭풍이 서울 민심을 강타했다.

지난주까지 서울에서 야당을 더블스코어로 앞섰던 여당 지지율은 1주 만에 혼전 양상으로 급변했고,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과반이 붕괴됐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하던 서울 민심이 일부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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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10월 5주 차 여론조사]
서울서 민주당 지지율 31%…  국힘 32%
與, 부동산TF 킥오프… "아직 지켜볼 때"
野, 10·15 대책 공세 고삐… 오세훈도 동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뉴스1

'10·15 부동산 대책' 후폭풍이 서울 민심을 강타했다. 지난주까지 서울에서 야당을 더블스코어로 앞섰던 여당 지지율은 1주 만에 혼전 양상으로 급변했고, 이재명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과반이 붕괴됐다. 한미 관세협상 등 성과가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부동산 규제의 직접적 타격을 받은 서울 민심이 크게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31일 발표한 10월 5주 차 여론조사1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서울에서 31%를 기록, 지난주(41%) 대비 10%포인트 급락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전국 지지율(41%)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부동산 대책에 서울이 다른 지역보다 민감하게 반응한 셈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32%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난주(20%) 대비 12%포인트 급등했다. 서울의 성난 부동산 민심을 지렛대 삼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거의 두 배 차이를 보였던 서울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구도로 급변한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의 전국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26%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오세훈(오른쪽)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노원구 상계5 재정비촉진구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공동취재

부동산 민심은 이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줬다. 이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서울에서 한때 66%(9월 1주 차)를 기록한 적도 있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번 주엔 47%를 기록했다. 서울에서 대통령 지지율 과반이 붕괴된 것은 2주 전(48%)에 이어 두 번째다. 반면 부정 평가는 지난주(34%)에서 10%포인트 급등한 44%로, 긍정·부정 평가 격차(3%포인트)는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전국적으로 보면 긍정 평가는 57%, 부정 평가는 33%로 여전히 압도적 차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입장에선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탈환 0순위'인 서울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관망하던 서울 민심이 일부 부정적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를 의식해 민주당은 이날 '주택시장 안정화 TF' 첫 회의를 열고 추가 공급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한국갤럽 조사의 서울 샘플(184명)이 적고 △한미 관세협상 타결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으며 △서울 강남 집값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사실을 들어 "아직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권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부동산을 겨냥한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죌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손잡고 최소 10차례에 걸쳐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을 방문한다는 구상이다. 갭투자를 막는 대책을 내놓고, 갭투자로 부를 키운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겨냥한 여론전도 계속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 도심 재개발·재건축 촉진을 내세워 공공 주도 공급을 앞세우는 정부 여당과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 여론조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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