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24번째 국립공원 됐다…문화자원 수 1위

김광수 기자 2025. 10. 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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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부산 금정산. 부산시 제공

부산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자 부산시와 시민단체들은 20년 만의 숙원이 해결됐다며 환영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31일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금정산은 우리나라 스물네번째 국립공원이 됐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1987년 소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37년 만에 보호지역이 아닌 곳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사례다. 1987년 이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2013년), 태백산(2016년), 팔공산(2023년)은 보호지역인 도립공원에서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금정산(801m)은 강원도 태백산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로 이어지는 국가 핵심 생태축인 낙동정맥이자 도심 생태공간이다. 부산 사상구와 부산진구의 경계를 이루는 백양산(642m)이 포함된다.

면적은 66㎢로 78%인 52㎢는 부산 6개 구에, 22%인 14㎢는 경남 양산시에 있다. 멸종위기종 14종을 포함한 178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한다. 자연경관 71곳과 문화자원 127점이 있다. 문화자원 수는 전국 23개 국립공원 가운데 1위다. 연간 312만명이 찾는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부산 금정산. 부산시 제공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은 2005년 시민단체들이 처음 제기했다. 2014년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였고 2019년 6월 부산시가 환경부에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을 건의했다. 하지만 높은 사유지 비율(79%)과 복잡한 이해관계 등으로 답보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11월 범어사와 금정산국립공원추진본부, 부산시 등이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동의 및 상생발전’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돌파구를 열었다.

부산시는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을 계기로 부산이 자연 친화적인 국제관광도시 도약에 보탬이 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시는 “금정산은 국내 첫번째 도심형 국립공원이다. 지속 가능한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지역경제 활성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시민의 염원과 공공부문의 꾸준한 추진, 지역사회의 헌신이 함께 만들어낸 부산 공동체의 승리다. 금정산을 통해 부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생태도시이자 지속가능한 녹색도시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부산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 국립공원공단, 지역사회 등과도 긴밀히 협력해 탐방로 정비, 문화유산 복원, 생태계 보전, 주민지원사업 등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금정산을 부산의 새로운 도심형 생태 자산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국립공원, 도심형 국립공원의 선도모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광수 선임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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