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티라노인줄 알았던 화석, 알고 보니 소형 포식자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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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미국 몬태나주 헬 크릭 지층에서 발견된 소형 공룡 화석이 어린 티라노사우루스(학명 Tyrannosaurus Rex)라는 기존 주장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노티라누스 란센시스라는 이름은 1946년 헬 크릭 지층에서 발견된 작은 공룡 두개골에 처음 붙여졌지만 이후 과학자들은 이 표본이 어린 티라노사우루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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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미국 몬태나주 헬 크릭 지층에서 발견된 소형 공룡 화석이 어린 티라노사우루스(학명 Tyrannosaurus Rex)라는 기존 주장을 뒤집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두개골과 팔뼈 등이 티라노사우루스와 다른 육식공룡인 '나노티라누스 란센시스(학명 Nanotyrannus lancensis)'라는 종으로 어린 티라노사우루스와 경쟁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연구결과로 해당 종의 표본이 어린 티라노사우루스라는 가정 위에 세워진 기존 연구를 전면 재검토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린제이 자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팀은 그동안 어린 티라노사우루스로 추정된 소형 공룡 표본이 나노티라누스 종이라는 분석결과를 30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나노티라누스 란센시스라는 이름은 1946년 헬 크릭 지층에서 발견된 작은 공룡 두개골에 처음 붙여졌지만 이후 과학자들은 이 표본이 어린 티라노사우루스라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2006년 헬 크릭 지층에서 발견된 약 6700만년전 백악기 말기 공룡 화석을 정밀 분석했다. 이 공룡 화석도 어린 티라노사우루스의 유년체로 여겨진 화석이다.
분석 결과 해당 표본은 유년체가 아니라 20살로 완전히 자란 성숙체로 판명됐으며 티라노사우루스와 다른 특성도 발견됐다.
티라노사우루스는 몸길이 12m 이상, 꼬리뼈 40~45개, 몸무게 약 8톤으로 추정된다. 나노티라누스는 몸길이 약 5.4m, 꼬리뼈 35개, 몸무게 약 680kg으로 추정돼 티라노사우루스의 10분의 1 수준으로 가볍다.

팔뼈 등 신체 비율도 달랐다. 나노티라누스의 팔은 상완과 하완을 합친 길이만큼 길고 손가락뼈와 발톱은 가장 큰 티라노사우루스보다도 컸다.
나노티라누스의 두개골 분석 결과 뼈를 통과하는 뇌신경 위치, 부비동 구조가 티라노사우루스와 다르고 이빨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나노티라누스가 "속도를 위해 설계된 소형 포식자"라며 더 크고 강력한 긴 앞다리를 가졌다고 설명했다. 2001년에 발견된 '제인'이라는 이름의 작은 공룡 골격도 어린 티라노사우루스가 아닌 나노티라누스속에 속하는 종이라고 주장했다.

자노 교수는 "수십년 동안 고생물학자들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운동 방식, 성장, 식습관, 생애사 등 생물학적 특성을 이해하기 위해 나노티라누스 표본을 어린 티라노사우루스 모델로 사용해 왔다"며 "이런 연구들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일부 과학자는 "헬 크릭 지층에서 어린 티라노사우루스도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해 나노티라누스와 어린 티라노사우루스를 구분하는 것이 고생물학자들의 과제로 제시됐다.
한편 자노 교수팀은 몽골 사막에서 역대 가장 오래된 '박치기 공룡' 파키케팔로사우루스과 화석을 발견하고 연구결과를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네이처에 공개하기도 했다.
<참고 자료>
- doi.org/10.1038/s41586-025-09801-6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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