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연말 은퇴 앞두고... 급속히 희석되는 ‘버크셔 프리미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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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최고경영자(CEO)가 연말 은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미 그의 부재를 선반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장기 투자자인 자산운용사 노스스타그룹의 헨리 애셔 회장도 "CEO가 바뀐다고 해서 벌링턴 노던 철도 사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버핏이 있든 없든 버크셔의 사업 모델은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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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투자자들 대응 엇갈려
후계자 에이블 체제로 전환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최고경영자(CEO)가 연말 은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미 그의 부재를 선반영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달간 버크셔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일각에서는 ‘버핏 프리미엄’이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까지 제기됐다.

3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95세인 버핏은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연말을 기점으로 CEO 직에서 물러나 그렉 에이블 부회장에게 자리를 넘길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에이블은 내년부터 연례 주주서한을 작성하고, 오마하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도 주재할 예정이다. 버핏은 회장직은 유지하되, 경영 전면에서는 물러나게 된다.
버핏의 은퇴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버크셔 B주(BRK.B)는 5월 이후 약 11%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같은 기간 20% 이상 상승했다. 버크셔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벤치마크 지수 대비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부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버핏이 없는 버크셔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금융 데이터 분석회사 팩트셋에 따르면 투자은행 키프·브루예트앤우즈(KBW)는 최근 버크셔의 투자등급을 ‘실적 미달(underperform)’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금융위기 전후를 제외하면 드문 평가다. KBW는 재보험 수익 악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철도 사업 수익 감소, 금리 인하에 따른 현금 수익 축소 등을 복합적 리스크로 지목했다.
이제껏 버크셔는 대부분의 상장사들과 달리 분기 실적 전망치나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회계상 추정이 개입된 비표준 방식의 재무정보를 고수해왔다. 버핏이 CEO직에서 물러날 경우 이러한 기업 운영 방식이 유지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장기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자산운용사 셈퍼오거스터스인베스트먼트그룹의 크리스 블룸스트랜 대표는 “주가 하락은 버핏 은퇴 발표보다는 직전 과대평가에 따른 조정”이라며 “버크셔의 장기적 펀더멘털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버크셔에 대한 보유 지분을 늘렸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장기 투자자인 자산운용사 노스스타그룹의 헨리 애셔 회장도 “CEO가 바뀐다고 해서 벌링턴 노던 철도 사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버핏이 있든 없든 버크셔의 사업 모델은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남은 두 달간 CEO직을 유지하며 투자자 및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의 비서는 올해 추수감사절을 맞아 주주 및 자녀에게 보내는 연례 서신이 다음 달 10일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지난 3월 주주서한에서도 “그렉 에이블이 곧 CEO가 되어 주주들에게 보고서를 작성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버핏의 은퇴는 불가피한 시대적 전환이며, 버크셔가 투자 철학과 자산 운용의 독립성을 이어간다면 오히려 더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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