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도 아닌데” 부산서 27억 신고가…서울 막자 지방 주요 단지 들썩[부동산360]

신혜원 2025. 10. 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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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초 같은 동, 같은 면적이 24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이 채 안 돼 2억원 넘게 올랐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후 대구 수성구·중구, 부산 남구·동래구·수영구·해운대구 등 지방 곳곳에서 신축, 브랜드 대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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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부산 등 주요 단지서 신고가 거래 잇따라
부산 남구 ‘W아파트’ 134㎡ 27억에 매매돼
지방 일부 도시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도 확대
대구의 아파트 단지 전경.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 부산 남구 용호동 ‘더블유(W)아파트’ 134㎡(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21일 27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초 같은 동, 같은 면적이 24억6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두 달이 채 안 돼 2억원 넘게 올랐다.

#. 대구 중구 ‘힐스테이트대구역’ 84㎡는 지난 22일 6억75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새로 썼다. 9월 말 해당 타입이 6억900만원에 팔렸는데 한 달 새 수천만원이 뛰었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이후 서울 전역, 경기 12개 지역의 갭투자(전세 끼고 매매)가 막히면서 지방자산가들의 투자 수요가 주요 광역시 대장주로 일부 이동하는 양상이다. 최근 대구·부산·울산 등 지역 곳곳에서 신고가 거래가 체결되고, 지방 대장주를 중심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퍼지며 아파트값 상승률도 확대되고 있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후 대구 수성구·중구, 부산 남구·동래구·수영구·해운대구 등 지방 곳곳에서 신축, 브랜드 대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내에서도 ‘대구의 대치동’이라 불리며 시세를 이끄는 지역인 수성구 범어동에선 ‘두산위브더제니스’ 129㎡가 지난 18일 신고가 17억9500만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인근 ‘가든하이츠3단지’ 248㎡도 지난 25일 15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범어동과 맞붙어 있는 만촌동에는 ‘한도아파트’ 70㎡가 이달 25일 11억6000만원에 팔려 최고가를 새로 썼다.

부산의 대장지역인 해운대구에선 중동 ‘래미안해운대’ 59㎡가 지난 24일 5억99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경신했다. 재송동 ‘센텀피오레1차’ 74㎡도 지난 25일 5억2500만원에 팔려 처음으로 5억선을 돌파했다. 수영구 남천동의 ‘남천자이’ 84㎡는 지난 26일 신고가 15억6000만원에 매매됐다.

이렇듯 지방 주요 광역시 일부 단지들 사이에서 상승거래가 체결되는 건 서울 전역·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 및 규제지역으로 묶은 10·15 대책 시행에 따른 풍선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몇 달간 ‘똘똘한 한 채’ 열풍이 불며 외지인 투자가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됐지만 규제로 인해 투자 경로가 막히며 지방 대장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재국 한국금융연수원 겸임교수는 “아직 대책이 발표된 지 2주 정도 지나 풍선효과라고 단정하기엔 어렵지만 여유자금이 있는 지방자산가들은 서울·경기 지역은 매수 진입장벽이 생겼기 때문에 지방 대장주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런 분위기가 통계 수치로도 감지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주(지난 27일 기준) 부산 남구의 아파트값 변동률은 0.03%로 지난주(-0.06%) 대비 상승전환했다. 동래구(0.05%→0.07%), 수영구(0.03%→0.08%), 해운대구(0.08%→0.13%)도 아파트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대구 중구는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5%로 오름세가 가팔라졌고, 광주 남구(-0.05%→0.03%), 울산 동구(0.09%→0.12%) 등 지역도 상승전환하거나 오름폭이 커졌다. 이는 규제 대상이 된 서울(0.50%→0.23%)과 경기(0.16%→0.12%) 아파트값 상승률이 축소된 것과 대비된다.

다만 지방 내에서도 양극화는 여전한 모습이다. 지방 주요 도시, 대장주를 중심으로 상승거래가 체결되곤 했지만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적체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국토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만2992가구로 지난해 12월(1만7229가구)과 비교해 33.4% 늘었다. 부동산 호황기라 불리는 2021년 12월(6848가구) 2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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