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전자레인지 돌렸다가 깜짝”…‘이 표시’ 확인하셨나요?
전자레인지는 바쁜 일상 속 가장 자주 쓰이는 조리기기다. 단 몇 분 만에 음식이 데워지고 간편식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용기가 전자레인지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자레인지 사용 시 재질에 따라 용기가 변형되거나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자레인지용’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안내한다.

멜라민 수지 식기도 전자레인지에는 부적합하다. 가볍고 단단하지만 열에 약해 변색되거나 폼알데하이드 등 화학물질이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 식품안전나라는 멜라민 식기가 전자레인지용으로 적합하지 않으며, 가열용으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안내한다.

반면, 폴리프로필렌(PP)은 전자레인지용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표 재질이다. 내열 온도가
120도 이상으로 높고, 전자파 가열에도 변형되지 않도록 제작된 전용 용기에 주로 쓰인다. 제품 밑면의 삼각 재활용 표시 안에 숫자 5(PP)가 적혀 있거나 ‘전자레인지용’ 또는 ‘전자파 가열 가능’이라는 문구가 있으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식품안전나라는 PP 재질이 환경호르몬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전자레인지 조리에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이와 관련해 용기 재질별 안전성 기준은 식약처가 정해 관리하고 있다. 식약처는 “플라스틱 제품 등 식품용 기구·용기·포장으로부터 식품으로 이행될 우려 물질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기구 및 용기·포장의 기준 및 규격을 정하고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자레인지와 같이 고온에서 사용하는 식품용 용기·포장은 고온 조건(100℃)에서 시험하도록 규정돼 있다”며 “고온 사용 환경에서도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식약처는 “같은 재질이라 하더라도 전자레인지용으로 제작되지 않은 제품은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자레인지용’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표시 확인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사용 습관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음식이 든 용기의 뚜껑을 완전히 닫은 채로 가열하면 내부 압력이 높아져 폭발이나 내용물 튐이 발생할 수 있다. 식약처는 전자레인지 사용 시 뚜껑을 일부 열어두거나 구멍을 내어 수증기 배출 통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전자레인지는 편리하지만, 사용 방법에 따라 안전이 달라질 수 있다. 용기 재질별로 화학적 안정성이 다르므로, 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음식을 데우기 전, 전자레인지에 넣을 용기의 밑면을 한 번만 살펴보자. 그 작은 확인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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