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코리 브리스코 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파트너 코어 총괄 | "2027년까지 韓에 58억불 투자…에이전틱 AI로 업무 혁신 도울 것"

김우영 기자 2025. 10. 3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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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 브리스코 아마존웹서비스(AWS)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파트너 코어 총괄 - 전 마이크로소프트(MS) 파트너 디벨롭먼트 디렉터, 전 시스코 시스템 APJ 리더 /사진 아마존웹서비스(AWS)

“에이전틱 AI(Agentic AI)는 일과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가장 강력한 기술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코리 브리스코(Corrie Briscoe)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파트너 코어 총괄은 10월 16일 인터뷰에서 에이전틱 AI가 가져올 업무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강조했다. AWS는 10월 14~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AWS AI×인더스트리 위크 2025’ 행사를 열고, 기업용 AI 에이전트(AI Agent)를 대규모로 배포·운영할 수 있는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Amazon Bedrock Agentcore)’ 등 기업의 AI 도입과 활용을 돕는 도구를 대거 공개했다. 행사 참석을 위해 방한한 브리스코 총괄은 “AWS가 한국 기업이 AI 솔루션을 더 쉽게 상용화하고, 새로운서비스를 빠르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2027년까지 총 58억8000만달러(약 7조8500억원)를 투자해 한국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에 출시한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는 기업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나.

“많은 기업과 조직이 AI 에이전트를 업무에 도입하려고 하지만,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여러 제약에 부딪히고 있다.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플랫폼 형태로 설계돼 있어 여러 종류의 AI 에이전트를 쉽게 만들고 연결할 수 있다. 서로 다른 프로그램이나 시스템끼리도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돕는다. 보안 기능도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다. 결과적으로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도입할 때 겪던 기술적 어려움을 크게 줄여줄 수 있다.”

AWS에 에이전틱 AI가 어떤 존재인가.

“우선 많은 사람이 AI를 새로운 기술로 보지만, 사실 아마존은 사업 초기부터 AI를 핵심에 두고 성장해 온 기업이다. 닷컴 초창기부터 제품 추천에 ‘추천 에이전트’를 적용했고, 이것이 오늘날의 에이전틱 AI로 발전했다. 즉, 에이전틱 AI는 아마존에 낯선 개념이 아니다.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켜 온 흐름의 연장선인 셈이다. 에이전틱 AI는 앞으로 사람과 기계의 상호작용 그리고 일과 삶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가장 강력한 기술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에이전틱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나.

“그렇다.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도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기술 개념을 쉽게 설명할 방법을 찾았다. AWS 내부에서도 회의록 요약이나 역량 분석 등 다양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한국 기업 중 AWS의 에이전틱 AI를 통해 업무 혁신을 이룬 곳이 있나.

“대표적으로 ‘㈜두산 디지털이노베이션BU(DDI)’가 있다. DDI는 AWS의 에이전틱 AI 기술과 예측 모델을 결합해 제조 설비의 상태를 지능적으로 진단하는 예지 정비 솔루션(EDS)을 고도화했다. 핵심 설비에 부착된 진동 및 온도 센서 데이터를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을 통해 수집하고, 아마존 베드록 기반의 에이전틱 AI 기술이 이를 분석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 탐지한다. 이를 통해 고장 발생 전 위험을 예측하고, 자동으로 점검 보고서를 작성해 결론을 도출함으로써 설비 운영 효율을 높이고 비계획 정지를 최소화한다.

또 다른 사례로 ‘슈퍼브에이아이(Superb AI)’가 있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와 아마존 베드록 비전 언어 모델(VLM)을 활용한 에이전틱 AI 비전 모델로, 차세대 영상 감시 플랫폼 ‘슈퍼브 VA’를 출시했다. 이 플랫폼은 제로샷(Zero-shot) 기반 이벤트 탐지, 자연어 상황 요약, 현장 대응 가이드 자동 생성 기능을 수행하며, 3D 디지털 트윈 뷰를 통해 복잡한 상황을 자율적으로 인식 및 분석한다. 이를 통해 공항 현장에서 사고율을 85% 줄이고, 초기 대응 시간을 75%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AWS에 한국은 어떤 시장인가.

“AWS는 한국 시장에 대해 장기적 비전과 의지가 있다. 신뢰받는 클라우드 혁신 플랫폼으로서, 2027년까지 총 58억8000만달러를 한국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 투자를 통해 약 110억달러(약 15조원)의 국내총생산(GDP)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 투자를 넘어 한국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할 큰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때 직면하는 주요 어려움은 무엇이며 AWS가 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나.

“한국 고객사가 해외 진출 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국내와 달리 확립된 고객 기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AWS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고객이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 데이터 솔루션을 구매 및 판매할 수 있는 ‘AWS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종의 앱스토어라고 보면 된다. 실제로 센드버드, 액센추어, PwC 등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에이전틱 AI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AWS는 ‘전략적 협력 협약(SCA·Strategic Collaboration Agreement)’ 을 통해 주요 고객사와 공동 투자 및 기술 협력을 확대하며 한국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SCA나 마켓플레이스 등은 한국 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데도 도움을 주나.

“물론이다. 가령 센드버드는 3년간의 SCA를 통해 에이전틱 AI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진출을 추진 중이다.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역시 공동 투자로 AWS 인프라를 활용한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과 AWS 마켓플레이스의 확장은 한국 고객사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고 있다.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고객이 생성 AI(Generative AI)로 비즈니스를 재구성하도록 돕는 솔루션과 컨설팅을 제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현재 AWS는 기업이 AI 역량을 높이고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

“AWS는 고객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과 인증 프로그램을 운용한다. 가령 경력 단절 인재를 지원하는 ‘AWS 리스타트(AWS re/Start) 프로그램’과 기업 맞춤형 ‘길드 프로그램’, 대학과 연계한 AI·클라우드 교육이 대표적이다. 또 ‘컴피턴시(Competency) 프로그램’을 통해 AWS가 파트너사의 기술력을 공식 인증해 주기도 한다. 최근 추가된 ‘생성 AI’ 컴피턴시 프로그램에는 메가존클라우드, LG CNS, 슈퍼브에이아이, GS네오텍, 스마일샤크 등이 참여했다.”

AI 혁신과 관련해 AWS의 최대 경쟁력은.

“AWS의 강점은 인프라부터 모델까지 이어지는 ‘풀스택(Full-Stack) 혁신’이다. 즉, 모든 과정을 직접 혁신한다. 자체 개발한 AI 칩 ‘트레이니움(Trainium)’과 ‘인퍼런시아(Inferentia)’로 대규모 AI 서비스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또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와 AWS 마켓플레이스의 다양한 AI 도구는 기업이 에이전틱 AI를 만들고 운영할 때 복잡한 과정을 줄여준다. 덕분에 파트너와 고객은 AI 솔루션을 더 쉽게 상용화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시장에 내놓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급변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AWS는 기업이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어떻게 도울 계획인가.

“실제로 최근 만난 한 대형 은행 관계자는 ‘AI 전략을 2주마다 재검토한다’고 말했다. 그 정도로 기술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AWS는 이런 변화에 맞춰 각종 인프라와 고객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SCA와 AWS 마켓플레이스가 그 일환이다. 또한 AWS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며 빠른 기술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고객사와 함께 키워가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가장 신뢰받는 클라우드 혁신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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