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시선] 현대모비스 스몰포워드진이 버텨낸 것, KT 포워드진의 ‘힘’과 ‘백 다운’

손동환 2025. 10. 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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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3번 자원들은 선전했다.

농구는 공격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스포츠다. 그리고 득점을 많이 하는 선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는다. 주득점원이 높은 연봉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코칭스태프는 ‘수비’를 강조한다. “수비가 되면, 공격은 자동적으로 풀린다”고 하는 사령탑이 많다. 그래서 코칭스태프는 수비에 집중하고, 기회를 얻고자 하는 백업 자원들도 ‘수비’부터 생각한다.

사실 기자도 ‘공격’에 집중했다. ‘누가 어시스트했고, 누가 득점했다’가 기사의 90% 이상을 차지했다(사실 100%에 가깝다). 그래서 관점을 살짝 바꿔봤다. 핵심 수비수의 행동을 기사에 담아봤다. 기사의 카테고리를 ‘수비수의 시선’으로 선택한 이유다. 

# INTRO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단은 2024~2025시즌 종료 후 확 달라졌다. 먼저 국내 에이스였던 이우석(196cm, G)이 상무로 향했고, 기존 외국 선수 2명(숀 롱-게이지 프림)도 현대모비스를 떠났다. 또,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로 이승현(197cm, F)과 전준범(195cm, F)을 영입했다.
FA(자유계약)도 많이 합류했다. 정준원(194cm, F)이 그 중 한 명이다. 현대모비스와 ‘계약 기간 1년’에 ‘2025~2026 보수 총액 9천만 원(연봉 : 7천만 원, 인센티브 : 2천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계약 조건으로 알 수 있듯, 정준원을 향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정준원은 대박을 내고 있다. 1라운드 전 경기(9경기)를 소화했고, 평균 24분 57초 동안 코트에 있었다. 경기당 7.2점 2.6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1.2개의 3점슛 성공에 약 37.9%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지에 남겼다. 현대모비스의 주전 스몰포워드로 거듭났다.
그리고 정준원은 수원 KT와 마주했다. KT는 좋은 포워드를 많이 보유한 팀. 그래서 정준원의 비중이 높아질 수 있다. KT 포워드진과 ‘피지컬 싸움’을 계속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수비’와 ‘리바운드’를 지속적으로 해내야 한다.

# Part.1 : 한 번의 실수

정준원의 매치업은 문정현(194cm, F)이었다. 정준원과 문정현의 신장은 동일하나, 정준원과 문정현의 피지컬 유형이 약간 달랐다. 정준원이 날렵한 선수라면, 문정현은 두터운 몸을 보유한 선수. 그래서 정준원은 문정현의 힘을 버텨야 했다.
다만, 문정현이 3점 라인 밖에서부터 정준원을 밀어붙였다. KT의 볼 흐름이 정체됐고, 정준원도 문정현에게 집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문정현의 훅슛을 무위로 돌렸다. 힘을 불필요하게 소모하지 않았다.
게다가 문정현이 1쿼터 종료 4분 30초 전 2번째 파울을 범했다. 파울 트러블에 몰린 문정현은 벤치로 물러났다. 한희원(195cm, F)이 문정현을 대신했다. 한희원은 슛을 강점으로 삼는 선수. 그런 이유로, 정준원은 외곽 수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미스 매치’라는 부담을 덜었다.
정준원은 계속 한희원에게 붙었다. 한희원의 슛을 견제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한희원이 볼을 거의 쥐지 않았기에, 정준원은 스트롱 사이드(볼 있는 쪽) 또한 체크해야 했다. 그런 이유로, 한희원의 돌파를 놓쳤다. 현대모비스도 21-25로 1쿼터를 마쳤다. 그래서 ‘한 번의 실수’가 더 아쉬웠다.

# Part.2 : 비슷한 처지

정준원은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전준범(195cm, F)이 정준원을 대신했다. 전준범은 박준영(195cm, F)과 매치업됐다. 박준영의 백 다운과 3점을 동시에 체크해야 했다. 쉽지 않은 임무를 부여받았다.
전준범은 2쿼터 시작 3분 30초에 박준영과 마주했다. 박준영의 백 다운을 막아야 했다. 그렇지만 전준범은 ‘버티는 수비’에 익숙하지 않다. 또, 전준범의 피지컬이 그렇게 두텁지 않다. 그런 이유로, 박준영의 백 다운을 파울로 끊어야 했다.
전준범은 박준영의 백 다운과 또 한 번 마주했다. 박준영의 힘을 버티지 못했고, 박준영의 멈칫하는 동작에 리듬을 잃었다. 그리고 박준영만큼의 공수 전환 속도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 이유로, 박준영에게 속공 득점과 파울에 의한 추가 자유투를 내줬다. 5점을 순식간에 내줬다.
현대모비스가 결국 3명의 장신 자원(이승현-함지훈-레이션 해먼즈)을 동시에 활용했다. 전준범은 JD 카굴랑안(175cm, G)을 막았다. 카굴랑안의 스피드를 감당해야 했으나, 카굴랑안을 잘 따라다녔다.
하지만 KT도 라인업의 높이를 강화했다. 전준범은 문성곤(195cm, F)과 매치업됐다. 문성곤의 공격 리바운드 가담 동작을 놓쳤다. 문성곤에게 파울 자유투를 헌납했다. 현대모비스도 주도권을 놓쳤다. 41-43으로 하프 타임을 맞이했다.
# Part.3 : 마지막 한 번

전준범이 3쿼터에도 먼저 나섰다. 전준범의 매치업은 문정현이었다. 앞서 이야기했듯, 문정현은 힘을 강점으로 하는 포워드. 박준영 이상으로 백 다운을 잘한다. 정확히 말하면, 박준영보다 수비수를 더 강하게 밀 수 있다.
전준범의 부담이 더 늘어났다. 전준범이 어느 정도 버티되, 이승현이나 레이션 해먼즈(200cm, F)가 전준범을 도왔다. 현대모비스의 도움수비 혹은 로테이션 수비가 발생했다. 현대모비스의 수비 불균형이 야기됐다.
그러나 해먼즈가 아이재아 힉스(203cm, C)를 막지 못했다. 힉스의 돌파와 3점을 제어하지 못한 것. 현대모비스는 3쿼터 종료 3분 22초 전 55-59로 밀렸고,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힉스에게 집중해야 했다. 전준범도 자기 매치업만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런 이유로, 앞에 있는 선수에게 돌파당했다. 그리고 3쿼터 종료 1분 49초 전 벤치로 향했다.
정준원이 코트로 돌아왔다. 그렇지만 KT가 195cm 이상의 국내 선수를 3명 활용해, 현대모비스의 바꿔막기가 어느 정도 발생했다. 박무빈(184cm, G)이 문정현을 막기도 했다. 오펜스 파울을 유도했으나, 문정현에게 바스켓카운트를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는 63-64로 3쿼터를 종료했다.

# Part.4 : 선전

정준원이 4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그러나 전준범이 4쿼터 시작 2분 26초 만에 코트로 돌아왔다. KT가 하윤기(204cm, C)를 벤치로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전준범의 부담이 한결 줄어들었다.
하지만 KT가 하윤기를 재투입했다. KT가 확 높아졌다. 그리고 로우 포스트에 있는 하윤기에게 볼을 투입했다. 현대모비스의 수비 로테이션이 완벽하지 않았고, 박무빈이 하윤기와 매치업됐기 때문이다.
왼쪽 숏 코너에 있던 전준범이 림 근처로 도움수비를 했다. 그렇지만 하윤기가 이미 좋은 위치를 선점했고, 전준범의 도움수비 타이밍도 늦을 수밖에 없었다. 두 팔을 위로 뻗는 게 최선이었다. 결국 하윤기를 제어하지 못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5분 36초 전 73-76으로 밀렸다. 마지막 5분 36초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한 점도 넣지 못했다. 최종 점수는 73-76. 현대모비스의 점수는 경기 종료 5분 36초 전과 동일했다. 수비를 어느 정도 해냈음에도, KT를 넘어서지 못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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