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국 핵잠, 동아시아 안보역학 바꿀 것”…日도 도입 여론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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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하자, 일본 언론이 이를 신속히 보도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 3월 핵잠수함 건조 상황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득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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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핵잠수함)’ 건조를 승인하자, 일본 언론이 이를 신속히 보도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31일 이를 한국 대미(對美) 투자의 보상이라고 짚으면서 “동아시아 안보 역학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각에선 일본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에 핵잠수함 보유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로 수중에서 기습 공격하는 사태는 한·미·일에 큰 위협”이라며 “한국이 핵잠수함으로 대응하면 미국의 방위 전략에도 플러스가 된다는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방위 전략에도 보탬이 된다는 전략적 판단 하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것.
앞서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북한과 중국 잠수함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추진 잠수함용 연료 공급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올 3월 핵잠수함 건조 상황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득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한국이 낡은 디젤 잠수함 대신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고 전날 밝혔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동아시아 안보 역학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닛케이는 “한국이 핵잠수함을 운용하면 미국·중국·러시아의 경우처럼 한국이 태평양에 이를 전개해 미국과 공동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의 방위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선 즉각 핵잠수함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이 핵잠수함을 운용하게 되면 미국이 태평양 방위를 한국에 맡길 가능성이 있고, 일본 역시 자국 방위력을 높이기 위해 핵잠수함의 필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토 도시유키 가나자와 공업대학 도라노몬대학원 교수는 “일본 국내에서도 핵잠수함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에 전했다. 그는 해상자위대 잠수함 하야시오 함장을 지낸 바 있다.
요미우리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승인이 대미 투자의 보상격이라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나 우라늄 농축에 제한을 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작업 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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