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딛고 일어난 故박승일, '세계 최초' 루게릭 병원 건립 ('꼬꼬무')

김진수 2025. 10. 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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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농구선수 박승일의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박승일은 2년 시한부라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도 희망을 잃지 않으며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도전과 여정을 이어갔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98회에서는 '거인의 마지막 계획'이라 제목 붙여진 박승일의 병원 건립기가 공개됐다.

그는 2~3년이라는 시한부 판정에도 포기하지 않고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병원을 세우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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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진수 기자] 전 농구선수 박승일의 이야기가 공개되었다. 박승일은 2년 시한부라는 루게릭병 진단을 받고도 희망을 잃지 않으며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도전과 여정을 이어갔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98회에서는 ‘거인의 마지막 계획’이라 제목 붙여진 박승일의 병원 건립기가 공개됐다. 방송에는 배우 전소니, 이무생, 이유미가 리스너로 함께해 그의 힘겨운 여정을 공유했다.

박승일은 고등학생 시절 농구계의 기대주로 떠올랐고 연세대 진학 후 프로농구의 스타 서장훈 아래에서 성장했다. 그러나 졸업 후 실업팀에서의 경력은 길지 않았고 그는 26세에 코트를 떠나 일반 직장인이 되었다. 서른이 되던 해 미국으로 떠난 그는 코치 공부를 병행하며 부코치로 선임되었으나 몸에 이상이 생기며 병원에서 루게릭병 진단을 받게 된다.

그는 2~3년이라는 시한부 판정에도 포기하지 않고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한 병원을 세우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정했다. 전소니는 그의 강한 생명력에 감명을 받았다고 전하며, 박승일은 방송과 동문들을 통해 기부금을 모아 나갔다. 그의 병세는 악화되고, 소통 방법도 눈 깜빡임에서 안구 마우스로 바뀌었지만 그의 의지와 열정은 식지 않았다. 최종적으로 10억 원의 기부금이 필요했으나 5년간 1억 원에 그치는 어려움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일기를 엮은 책 ‘눈으로 희망을 쓰다’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그의 이야기를 들은 유명인들의 후원이 이어졌다. 가수 션을 비롯해 GD, 김태희 등 많은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순간, 병원 설립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리고 마침내 2011년 박승일과 션은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하고 루게릭 희망 콘서트를 개최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 건립비는 70억 원으로 증가하고 코로나19로 모금이 어려워지던 중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통해 무려 24억 원이 모금되었다. 결국 경기도 용인에 병원 부지가 마련되고 정부 지원이 확보되면서 착공식이 열리게 된다.

2025년 3월 드디어 중증 근육성 희귀질환 전문 요양병원이 개원한다. 그러나 박승일은 이를 보지 못한 채 2024년 9월 25일 세상을 떠났다. 개원 당시 가수 션은 '하늘의 승일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라 표현하며 눈물로 그의 기억을 추모했다.

박승일은 끝까지 꿈을 놓지 않고 강한 의지를 보여주며 루게릭병이라는 벽을 넘으려 했다. 그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과 희망을 안겼고 병원 건립에는 35만명이 참여하였다.

김진수 기자 kjs@tvreport.co.kr / 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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