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는 떠났고 살라는 흔들린다"…'33살 월드클래스' 엇갈린 운명→사우디 2800억 유혹 응할까 "리버풀 전설이 눈엣가시로"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1992년생 동갑내기 월드클래스 윙어의 엇갈린 희비가 눈길을 모은다.
박수칠 때 잉글랜드를 떠난 손흥민(33, LAFC)은 새 전장에서 한 수 위 기량으로 각광받는 반면 박수가 멈출 때까지 기존 무대를 지키려던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는 한 수 아래 경기력으로 입길에 올랐다.
리버풀 재건 상징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파라오'로 군림해온 살라가 이제는 눈엣가시로 전락한 분위기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EPL 최고 측면 공격수로 꼽힌 그는 지난 시즌 52경기 34골 23도움을 쓸어 담아 노쇠화 논란을 완벽히 일축했다.
경기당 공격포인트 1개 이상씩 수확하는 절정의 폼으로 득점·도움왕을 동시 석권했고 리그 사무국과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축구기자협회(FWA)가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을 독식했다.
그러나 올 시즌 살라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13경기 4골 3도움에 그치고 있을 뿐더러 스탯 하락 폭 이상의 경기력 감소가 눈에 띈다. 속도는 둔해졌고 슈팅·패스 타이밍 역시 한두 박자 늦다. 경기 중 짜증 섞인 제스처가 잦아져 리버풀 팬들은 '살라 중심 전술이 팀을 망친다'며 공개적으로 감독과 선수 모두에게 불만을 터뜨리는 실정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영국 ‘TBR 풋볼’은 30일(한국시간)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가 여전히 살라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에게 연봉 1억5000만 파운드(약 2822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연봉뿐이 아니다. 관광 홍보대사 직함과 구단 일부 지분을 계약 조건에 포함해 '이집트 손흥민' 모시기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사우디는 이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 알나스르)를 통해 ‘스포츠 외교’ 효과를 실감했다. 이번엔 이슬람권 상징인 살라를 노리고 있다. 그들 시선에 살라는 단순한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다. 사우디 축구 위상을 높이고 중동 시장으로 세(勢)를 확장시킬 문화 아이콘이다.
사우디 구상은 명확하다. 호날두(포르투갈)-네이마르(브라질)-카림 벤제마(프랑스) 등으로 형성한 글로벌 라인에 살라를 더해 ‘이슬람권+글로벌’ 양축 깊이를 더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정치적 계산과 상징적 가치가 맞물린 완벽한 그림이다.
리버풀로서도 이번만큼은 잡기 어렵다. 살라와 계약은 2027년까지 유효하지만 팀은 이미 부진에 빠져 있다. 아르네 슬롯호는 현재 5승 4패, 승점 14로 리그 7위에 머물고 있다.
리버풀 문제는 단순히 공격수 한 명의 폼 저하가 아니다. 팀 세대 교체가 지연된 인상이 적지 않다. 지난여름 플로리안 비르츠, 알렉산데르 이사크, 위고 에키티케 등 젊은 공격 자원을 대거 영입했지만 여전히 살라 중심 공격 루트가 유지되고 있다. 살라가 공을 쥐지 못하면 경기 리듬이 끊기고 그가 공을 잡으면 동료와 시너지가 2% 아쉬운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이 전형적인 원맨 의존 구조가 리버풀 공격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레즈와 재계약으로 EPL 잔류를 택한 살라와 달리 손흥민은 180도 다른 길을 택했다.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린 뒤 “지금이 토트넘을 떠날 적기”라며 북런던을 떠나 미국 LAFC로 이적했다. 그야말로 ‘박수칠 때 떠나는 법’을 보여줬다. 떠난 후에도 손흥민은 여전히 찬사를 받았고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리버풀 결단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흐른다. 영국 ‘아이뉴스’는 "리버풀이 살라 후계자 물색에 돌입했다" 적었다. AFC 본머스의 앙투안 세메뇨가 겨울 이적시장 영입 목록에 올랐다는 내용이다.
살라 본인에게도 사우디 오퍼는 매력적인 제안이다. 과거 그는 여러 차례 언론 인터뷰에서 "이슬람권에서 축구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 밝힌 바 있다. 사우디는 모국인 이집트와 깊은 문화 종교적 유대를 구축한 나라다. 여기에 2800억 상당의 초거액 제안까지 곁들여졌다. 신앙과 실리, 마지막 무대에서 유종의 미 등 다양한 유혹이 녹아 있는 프로포즈다.
살라는 지난 8년간 리버풀의 모든 영광 중심에 있었다. EPL과 FA컵, EFL컵, UCL, FIFA 클럽월드컵까지. 그가 들어 올린 트로피 개수와 무게는 21세기 리버풀 역사 그 자체다. 그의 등 번호 11번은 클럽 상징이 되었고 살라표 세리머니는 안필드의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다. 그를 잃는다는 것은 리버풀 정체성 일부를 잃는 것과 같다.
그럼에도 세상은 변했고 살라가 결단을 내릴 시간 또한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여전히 공식적으로 “그를 팔 계획이 없다” 말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사우디 제안은 공개적이다. 협상 테이블이 열리면 거래는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살라가 ‘예스’만 외치면 모든 것은 순식간이다.
살라 선택지는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 비판 속에서도 리버풀에 남아 명예 회복을 노리거나 사우디행을 결심해 새 시대, 새 전장 상징이 되는 길이다. 킹 파라오 유럽 커리어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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