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금관, 세계의 밈이 되다… 문화외교가 상징정치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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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신라 금관 모형이 문화외교의 상징을 넘어 세계적 담론으로 번지고 있다.
대통령실은 금관 선물의 배경에 대해 "경주를 국빈으로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온 신라의 정신과 한미동맹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의미로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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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의 상징이 밈이 되고, 외교 선물이 문화 담론으로 번져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신라 금관 모형이 문화외교의 상징을 넘어 세계적 담론으로 번지고 있다.
3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착용한 모습이 인공지능(AI)으로 합성된 영상이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 등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영상 속 트럼프 대통령은 금빛 왕관을 쓰고 멜라니아 여사와 손을 맞잡고 춤을 추며, 주변 인물들은 붉은색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를 쓴 채 환호를 보냈다. 이밖에 금관 앞에서 포즈를 취한 장면 등 다양한 합성물이 잇달아 퍼지며 정치적 풍자와 희화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다.
이 같은 밈(Meme) 확산은 단순한 온라인 유머를 넘어 미국 내 정치적 긴장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통치를 규탄하는 ‘노 킹스(No Kings, 왕은 없다)’ 시위가 워싱턴 D.C.를 비롯한 50개 주에서 동시에 열리며 약 700만 명이 참여한 직후, 왕권의 상징인 금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된 점이 상징적으로 대비된다는 분석이다.
미국 주요 언론도 잇따라 기사화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금관은 10세기까지 한반도의 대부분을 통치했던 신라 왕국의 유물을 복제한 것으로, 왕권을 상징하는 금관이 ‘노 킹스’ 시위 직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NYP)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주도의 반(反)권위 시위 11일 만에 왕관을 받았다”고 보도하며, 미국 사회의 권위주의 논쟁과 맞물린 문화적 상징성에 주목했다.
영국 일간지 더 미러(The Mirror)도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을 상세히 전하며, “그는 선물 수여식 직후 금관을 유심히 살피며 감탄을 표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경주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직후 “정말 아름답다. 특별하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대통령실은 금관 선물의 배경에 대해 “경주를 국빈으로 찾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온 신라의 정신과 한미동맹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의미로 준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문화외교(cultural diplomacy)’의 확장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금관이라는 역사적 상징물이 정치적 풍자와 언론 담론의 소재로 확산된 것은, 문화유산이 외교의 상징적 언어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문화의 상징이 외교적 메시지를 대신하며 국가 이미지를 확장시키는 이른바 ‘상징 외교(symbolic diplomacy)’의 전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성훈 기자 lllk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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