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가을야구서 눈에 띄는 ‘새들의 도전’...일본에선 매가 웃었다

올해 한국, 미국,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엔 구단 이름에 새가 들어가는 팀들이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미국 월드시리즈에선 토론토 블루제이스(Blue Jays·파랑어치)가 LA 다저스에 3승2패로 앞서 있다. 한국시리즈에선 한화 이글스(Eagles·독수리)가 LG 트윈스에 1승3패로 밀리는 중이다.
일본에선 매가 정상으로 날아올랐다. 소프트뱅크 호크스(Hawks·매)는 30일 열린 일본시리즈 5차전에서 홈 팀 한신 타이거스를 연장 11회 대결 끝에 3대2로 누르고 4승1패로 7전4선승제 시리즈를 따냈다.
2020년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12번째 우승이다. 작년 일본시리즈에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 2승4패로 져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1년 만에 풀었다.
퍼시픽리그에 속한 소프트뱅크(구단주 손정의·연고지 후쿠오카)는 2000년대 들어 9번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작년에 사령탑으로 부임한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소프트뱅크 선수 시절이었던 2011년 우승에 이어 지도자로도 첫 감격을 맛봤다.
2025 일본시리즈 5경기 중 4경기가 한 점차 승부였다. 소프트뱅크는 1차전을 1대2로 내줬으나 2차전(10대1), 3차전(2대1), 4차전(3대2)에 이어 5차전(3대2)까지 내리 4경기를 잡았다. 특히 2,3,5차전은 먼저 실점하고도 뒤집기에 성공했다.
5차전의 경우 7회까지 0-2로 끌려가다 8회 초 1사 1루에서 야나기타 유키가 2점 홈런을 쳐 동점을 만들었다. 좌타자인 37세 베테랑 야나기타는 한신의 이시이 다이치가 초구로 던진 직구를 밀어 쳐 고시엔 구장의 왼쪽 담장을 넘겼다.
소프트뱅크는 연장 1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섰던 노무라 이사미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3-2로 역전했다. 한신은 1차전 선발승을 따냈던 무라카미 쇼키를 연장 10회부터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리는 강수를 뒀으나 결과적으로는 패착이 됐다.
한신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이 이끌었던 2023년에 우승한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3번째 패권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신임 후지카와 큐지 감독 체제로 출발한 올해는 압도적인 전력으로 센트럴리그를 평정했으나 정작 재팬시리즈에선 타선 침체로 무너졌다.
한신은 올해까지 일본시리즈에 8번 진출했는데, 그 중 4번을 소프트뱅크와 싸워 모두 졌다. 소프트뱅크(통신사)의 모기업이 난카이(철도)였던 1964년, 다이에(유통)였던 2003년엔 3승4패로 패했다. 2014년과 올해는 소프트뱅크에 1승4패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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