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서 라면 훔친 노숙인…경찰, 유치장 대신 복지센터 데려갔다
이혜원 기자 2025. 10. 31. 07:59

경찰이 배고픔에 라면을 훔친 50대 남성에 대한 복지 지원에 나섰다.
31일 대구 북부경찰서는 생계형 절도 피의자에 대한 재범 방지와 회복적 경찰 활동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북구의 한 마트에서 A 씨(53)가 3500원 상당의 라면 5봉지를 훔쳤다.
A 씨는 가족과 떨어져 10년 넘게 혼자 대구역과 두류공원 등에서 노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며칠 동안 식사를 못해 배가 고파 라면을 훔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A 씨가 범행을 인정한 데다 죄질이 가볍다고 판단해 석방했다. 또한 검찰 송치 대신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사건을 넘겨 즉결심판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수사팀은 A 씨가 과거 허리를 다쳐 일을 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파악하고 생계형 범죄를 또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경찰은 대명9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A 씨가 임시 생계지원비를 받고 기초생활수급자 신청과 자활 근로 안내 등 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영국-호주에만 빗장 푼 핵잠 韓에 허용…美서 만들면 시간은 지체
- 펜타닐 관세 내린 美, 희토류 통제 미룬 中… 일단 정면충돌 피해
- 尹변호인단 “尹, 오늘 체포방해 혐의 재판도 출석”
- 이재용 “행복 별거 없어요…좋은 사람과 한잔하는 것”
- ‘가짜 부동산 전문가’ 방송 출연…개발불가 땅 22억 사기매매
- “내 훈장 어딨나? 에어포스원 실으라”…트럼프 지시에 부랴부랴 공수
- 다카이치, 태극기에 고개 숙여 예의 표해… 李 “日 첫 여성 총리 각별”
- 軍 정찰위성 5호기, 11월 2일 美서 발사…“킬체인 역량 한층 강화”
- 배고파서 라면 훔친 노숙인…경찰, 유치장 대신 복지센터 데려갔다
- [단독]지방채 요건 완화에… 선거앞 지자체, 빚내 현금살포 움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