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 극찬·‘사마귀’ 몰락… 변성현 감독이 증명한 ‘메인 연출자’의 중요성

이승미 기자 2025. 10. 3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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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감독의 손끝에서 출발했지만, 한쪽은 찬사 속에 비상했고 다른 한쪽은 혹평 속에 추락했다.

변성현 감독이 직접 연출·각본을 맡은 '굿뉴스'가 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올해 가장 재치 있는 정치풍자극"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는 반면, 변 감독의 히트작 '길복순'의 세계관을 이태성 감독이 확장한 스핀오프 '사마귀'는 혹평 속에 빠르게 잊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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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같은 감독의 손끝에서 출발했지만, 한쪽은 찬사 속에 비상했고 다른 한쪽은 혹평 속에 추락했다. 변성현 감독이 직접 연출·각본을 맡은 ‘굿뉴스’가 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올해 가장 재치 있는 정치풍자극”이라는 호평을 얻고 있는 반면, 변 감독의 히트작 ‘길복순’의 세계관을 이태성 감독이 확장한 스핀오프 ‘사마귀’는 혹평 속에 빠르게 잊혔다.

일찌감치 토론토국제영화제 등에서 심상치 않은 반응을 이끌어낸 ‘굿뉴스’는 17일 넷플릭스 공개 직후 평단과 관객의 공통된 찬사를 받았다. 1970년 실제 벌어진 비행기 납치 사건을 모티브로, 권력과 미디어의 부패 구조를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이 작품은 “한국식 정치 풍자의 새로운 문법”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글로벌 평점 플랫폼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지수(전문가 평점) 100%를 기록했다. 평점에 참여한 북미 영화 전문 매체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스릴러와 코미디를 결합한 ‘굿뉴스’는 변성현 감독의 가장 야심찬 작품”이라 강조했고, 스크린 데일리는 “관료주의 무력함을 신랄하게 풍자한” 변 감독의 연출력에 감탄했다. 스크린랜트는 스탠리 큐브릭의 정치 풍자 걸작 ‘닥터 스트레인지러브’(1964)와 비교하기도 했다.

[부산=뉴시스] 박진희 기자 = 영화 ‘굿뉴스’ 감독 변성현이 19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9.19. pak7130@newsis.com
반면 ‘굿뉴스’에 앞서 공개된 ‘사마귀’는 ‘길복순’의 성공을 발판 삼았음에도 불구, 그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길복순’이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선 최초로 7주 연속 글로벌 톱10에 오르며 ‘킬러 유니버스’의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사마귀’는 초반 반짝 흥행 이후 혹평과 함께 급격히 하락했다.

특히 ‘길복순’을 만든 변 감독 대신 조연출 출신 이태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원작의 냉혹하고 세련된 세계관 대신 설득력 없는 로맨스와 빈약한 서사가 중심이 됐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전작이 구축한 IP 신뢰도와 임시완 등 화려한 캐스팅도 메인 크리에이터의 부재를 상쇄하지 못한 셈이다.

콘텐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굿뉴스’와 ‘사마귀’의 극명한 온도차는 오리지널리티의 본질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핵심 크리에이터가 빠진 IP 확장은 결국 방향성을 잃고 껍데기만 남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짚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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