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엔 ‘이승엽’이 없나…믿음의 야구=가을에 통하지 않는다, 달감독 ‘뚝심’ 굽혀야 한다 [KS]

박연준 2025. 10. 3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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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리베라토 부진
감독 신뢰 보답 못 한다
달감독, 믿음 야구 굽혀야
5차전 지면 우승 놓친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전=박연준 기자] 한화 김경문(67) 감독의 뚝심 야구가 통하지 않는다. 어쩌면 불안함이 결과를 미리 알려준 셈이다. 믿음의 야구에 보답하지 못한 한화다. 이 정도면 감독의 생각을 굽힐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LG에 4-7로 졌다. 분명 8회까지 4-1로 앞섰다. 9회초 결과가 뒤집혔다.

시리즈 전적 1승3패에 몰렸다. 31일 5차전 지면 끝이다. 대전에서 LG에 우승을 내주게 생겼다. 위기다.

한화 투수 김서현이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와 경기 9회 교체되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경문 감독의 뚝심, 믿음의 야구가 통하질 않는다. 이날 8회초 2사 이후 김서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스틴 직선타 처리다. 시작은 좋았다.

그런데 9회가 문제다. 제구가 흔들렸고, 결국 박동원에게 홈런을 얻어맞았다. 가을 김서현의 ‘홈런 악몽’이 다시 발생했다. 결국 이 홈런이 흐름을 바꿨다. 믿고 쓴 김서현이 무너졌다.

김경문 감독은 “못한 것에 대한 질책은 받겠다. 그래도 김서현이 8회에는 잘 던졌다”고 다독였다. 이미 많은 다독임(?)을 했다. 안 풀린다면 결단이 필요하다.

한화 리베라토가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와 경기 8회말 무사1,3루 헛스윙 삼진아웃 후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대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타석에선 루이스 리베라토가 아쉽다. 한국시리즈 타율 0.133으로 저조하다. LG 오스틴 딘(0.063)에 이어 뒤에서 타율 2위다. 그만큼 저조한 성적이다. 타순 조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김 감독은 여전히 2번 기용이다. 테이블 세터다. 밥상을 차려야 하는데, 공격 활로를 열지 못한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당시, 이승엽이 부진했음에도 계속 4번 기용했다. 끝내 가장 중요한 순간 홈런을 쳤다. 그때부터 생긴 게 김경문 감독의 ‘믿음 야구’다. 2025 가을, 한화에는 제2의 이승엽이 없는 듯하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4-7 역전패를 당한 뒤 인터뷰를 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대전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물론, 선수를 신뢰하는 모습은 박수받아 마땅하다. 못할 때 손뼉 쳐주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다. 그런데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 향한 발걸음이 달라진다. 부진이 팀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변화를 줄 때다. 김 감독의 철학인 믿음의 야구를 굽힐 필요가 있다는 셈이다.

김 감독도 답답하기 나름이다. 그는 “이기는 경기를 졌다. 많이 아쉽다. 야구가 정말 어렵다”다“며 한숨을 내뱉었다.

5차전 총력전 예고다. 김 감독은 “던질 수 있는 선수 모두 나온다.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duswns0628@sports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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