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 8살에 가출-엄한 父와 소원” 김민재, 모친 집 앞서 재회 포기(각집부부)[어제TV]

서유나 2025. 10. 31.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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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STORY ‘각집부부’ 캡처
tvN STORY ‘각집부부’ 캡처
tvN STORY ‘각집부부’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민재, 40년 전 집 나간 모친과 연락 닿았다…못 만나고 발길 돌려'

배우 김민재가 어머니 집 앞까지 찾아갔지만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10월 30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각집부부' 9회에서는 김민재가 8살에 떠난 어머니를 찾아나섰다.

이날 김민재는 심리 상담을 받으러 갔다. 이는 40년 전 헤어진 어머니에 대한 고민 때문. 김민재는 "너무 긴 시간 친어머니와 떨어져 있었다. 어머니하고 아버지는 구두 가게를 시내에서 아주 크게 하셨다. 그게 망했고 생활이 넉넉하지 않고 힘드셨던 것 같다. 두분 다. 아버지와 갈등이 너무 대립되고 골이 깊고"라고 어머니가 집을 나간 경위를 설명했다.

김민재는 8살에 헤어진 뒤로 40년 동안 어머니를 한 번도 뵌 적 없다며 "어머니가 아버지와 다투시고 두꺼운 전골냄비를 마당에 팍 던지고 나갔던 기억이 있다. 무서워서 제가 눈치를 보면서 이불을 (뒤집어썼는데) 그게 마지막이다. 그러고나서 어머니를 못 봤다"고 회상했다.

심리 상담에서는 김민재의 부모님에 대한 상처가 드러났다. "따뜻하고 자상한 아버지가 아니라 아버지가 집에 계시는 것 자체가 공격받는 느낌이 든다"는 것. 김민재는 "아버님과 연락 안 한 지 좀 오래됐다"고 아버지와도 소원해진 관계를 고백하며 "난 정신적으로 괜찮다고 받아들였는데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버지가) 결혼하고 처음 (신혼집에) 오신 적 있다. 며칠 집에 계셨는데 어른이 됐는데도 집에 와 계시다는 것에 긴장이 되더라. 어린 시절엔 어머니의 '어'자도 못 꺼냈다. 아버지가 혼내면 늘 '너희 엄마랑 똑같다'고 하셨다. 아버지가 너무 무섭고 힘든데 아버지를 많이 좋아한다. 친구집에 놀러가면 친구가 잔소리를 듣잖나. 그럴 때 (어머니가)되게 보고 싶었다. 친구 집에 밥 냄새가 날 때 부러웠다. 운동회, 졸업식, 입학식 (때 부러웠다)"고 밝혔다.

"쟤는 부모 없으니까 어울리지 마라"라는 차별도 받고 자랐다는 김민재는 상담사가 "아까부터 느낀 건데 눈물을 계속 참고 계신다. 울면 어떠냐. 이제 참지 않고 살아도 된다. 참고 사니까 더 눈물이 많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서야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김민재와 친한 사이라 사정을 전부 알고 있었다는 문소리는 아버지에게 거리를 둬도 된다고 조언을 해줬다며 아버지에게 죄책감을 가진 김민재가 너무 마음 아팠다고 안쓰러워했다.

김민재는 사실 4년 전 어머니에게 먼저 연락을 받은 적 있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어머니가 댓글로 '팬이에요, 민재 씨'라고 댓글을 달았는데 뭔가 전기가 온 듯한 느낌이 들어 계정에 들어가보니 어머니셨다고. 놀란 마음에 '헤어진 어머니와 닮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하니 어머니는 영상통화를 걸어왔다. 김민재는 그당시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워 그 전화를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이번에 어머니를 만나기로 용기를 냈다. 아들, 아내 최유라와 함께 고향 대구로 간 김민재는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초본을 발급해 어머니의 주소를 알아냈다. 이어 자신을 부모님처럼 돌봐줬던 이웃 어른들과 반가움 만남 뒤 드디어 어머니를 만나러 향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어머니를 위해 산, '평화'라는 의미를 담은 올리브나무 화분 선물도 전달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대신 그는 정성들여 쓴 편지만 우편함에 꽂으며 전달했다. 이는 앞서 어머니에게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오지 않았기 때문. 불쑥 집을 찾아가는 건 실례라고 생각한 김민재는 올리브나무는 어머니가 자주 찾을 만한 옆 카페에 두고 오며 "엄마의 삶을 제가 다 이해할 수 없다. 전 괜찮다. 응원하고 있고 사랑한다. 건강하시라"는 마음을 남겼다.

스튜디오의 김민재는 이후 어머니에게 답장이 온 사실을 전했다. 과거 친한 지인을 통해 김민재에게 용돈을 넣은 통장도 전달하고자 했을 정도로 아들을 그리워하고 있는 어머니는 본인도 김민재가 굉장히 보고 싶다며 편할 때 연락달라고 전화번호를 넘겼다. 김민재는 "많이 힘드셨을 거 같다. 나중에 꼭 제가 찾아가서 밝은 미소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고 만남을 기약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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